김오수 유력? 박범계 "유력하면 심사숙고할 이유 없죠"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30일 차기 검찰총장 임명 제청과 관련 "오늘 제청하지 않고 조금 더 심사숙고를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장후보 제청은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적어도 오늘은 아니다. 아직 일정을 확정짓지 않았다"며 "인사권자이신 대통령께서 인사권을 잘 행사하실 수 있도록 좀 심사숙고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변했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열리는 29일 오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4.29 mironj19@newspim.com |
박 장관은 제청 후보 기준에 대해선 "검찰의 탈 정치화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적어도 2003년부터 뵀던 이후로 20년 가까이 당신의 신념이라고 알고 있다"며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전체적으로 숙고를 해야할 단계이기 때문에 뭐라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장관은 4명의 최종 후보군 중 '김오수 전 차관이 가장 유력하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다'는 취재진 언급에 "유력하면 심사숙고할 이유가 없겠죠"라고 반문했다. 이어 '(최종 후보) 네 명 중 몇 명을 더 추릴 수 있다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말씀은 심사숙고라는 표현 속에 담아두시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9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김오수(58· 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9·23기) 법무연수원장, 조남관(56·24기)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검사) 등 4인으로 압축했다. 총장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종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차기 검찰총장으로 김오수 전 차관과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의 2파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박 장관은 검찰총장 최종 후보군 4명 중 1명을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향후 대통령 후보자 지명과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고려하면 신임 검찰총장은 5월 말이나 6월 초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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