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MP그룹이 연 매출 726억원 규모의 육류 유통·가공 기업인 대산포크를 인수합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P그룹의 올해 매출액이 150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
MP그룹은 대산포크를 23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3일 밝혔다. 대산포크는 오는 6월 MP그룹으로 합병과 함께 소멸된다.
[자료=MP그룹] |
2005년 설립된 대산포크는 대전지역 육류가공업 1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 726억원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한다면 MP그룹의 연결기준 매출은 15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MP그룹은 7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울러 미스터피자는 대산포그 합병으로 돈육관련 식자재를 내부에서 조달하게 돼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가정 내 육류소비가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돼지고기 삽겹살 500g의 평균 가격은 8661원으로 작년 동월대비 3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에 따른 수입감소와 작년 12월부터 시행된 원산지 표시제 등이 삼겹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황사철에는 원산지 표시제 시행으로 수입산 속여팔기 어려워지면서 국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었다. 나들이 시즌을 맞아 각종 모임과 야회 활동이 돼지고기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국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는 미국 돼지고기 값 향상에 힘입어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4월 첫째주 미국 현지 돼지 지육 평균 가격은 100kg 기준 238.5달러로 작년 동기 138.3 달러 대비 72%나 올랐다. 코로나19에 따른 도축작업 중단되면서 돼지고기 값은 2014년 이후 두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MP그룹 회사 관계자는 "대산포크는 고품질 생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돈지육과 가공육 매출이 54:46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특히,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연평균 4% 가량 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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