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등 5월들어 45명 추가 확진...전체 경로당·건천읍5일장 폐쇄
"주낙영 시장, 자가격리 중에도 비대면 회의 등 방역 적극 대응"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주에서 지역 경로당과 결혼식, 시청 부속 기관 등에서 신규확진자가 이어지는 등 집단감염 양상이 수그러들지 않자 경주시가 4일 대시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최근 확진자 발생현황과 방역대책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주낙영 시장의 영상회의 통한 방역 철저 대응 등 시정 운영 현황도 상세히 알렸다.
김호진 경주부시장이 4일 지역 내 집단감염 양상이 이어지자 대시민 긴급 브리핑을 갖고 확진자 발생현황과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주시] 2021.05.04 nulcheon@newspim.com |
김호진 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전날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5월 들어 건천읍을 중심으로 총 4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 중 건천읍 확진자는 30명, 내남면 확진자는 7명, 이외 지역 확진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김 부시장은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건천읍행정복지센터와 내남면 안심2리에 임시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하고 현재 건천읍 1228명, 내남면 201명 등 총 1429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실시했다"며 "일부 확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부시장은 또 "건천읍 소재 경로당을 통한 감염 확산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경주시의 모든 경로당 전면 폐쇄와 노인종합복지관 휴관, 건천읍 5일장을 폐쇄조치했다"며 "건천지역 일부 유흥시설도 자발적 폐쇄했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경주시청 직원 2명의 코로나 확진과 주낙영 경주시장의 자가격리 등 공무원 방역 현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김 부시장에 따르면 공무원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본청이 아닌 북부동 소재 평생학습가족관으로, 직원 1명이 지난달 25일 건천읍 거주 가족과 접촉해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어 해당 평생학습가족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검사 과정에서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평생학습가족관은 이번달 13일까지 폐쇄조치됐다.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주시의 건천읍 주민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 2021.05.04 nulcheon@newspim.com |
주 시장은 지난달 29일 평생학습가족관 주관 행사에 참석해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멀리 떨어져 앉아 10여 분간 몇몇 직원들과 차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일 건천읍사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 현장 점검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왔다.
김 부시장은 "주 시장이 확진자와 동일한 공간에 머물러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자가격리를 결정했다"며 "오는 12일까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시장은 전자결재와 영상 활용 비대면 회의 등 비대면 재택근무로 방역 대응 등 시정을 적극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시장은 "최근 타지역 방문 가족과의 접촉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므로 직계가족 간 모임을 가급적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모임이나 여행, 행사를 당분간 자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또 "현 상황을 극복키 위해 경주시는 적극적인 선제검사와 방역 조치 실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민들께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방역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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