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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거짓으로 국민 갈라놓는 일은 이제 멈춰야"

기사입력 : 2021년05월18일 10:00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10:00

5.18민주화운동 기념사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를 통해 통합과 소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5월 광주가 외롭지 않았듯이 2020년 대구도 외롭지 않았다"며 "이곳에 분열과 갈등이 들어설 자리는 없으며 거짓으로 국민을 갈라놓은 일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묵념하고 있다. 2021.05.15 mironj19@newspim.com

김 총리는 "5월 정신을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계승해 나가자"며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 아래 분열과 대립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다시, 5월입니다.

5월 영령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5․18민주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

 

오랜 세월 그날의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41년 전 5월, 우리의 민주주의는

신군부의 야욕에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대구의 2․28민주운동, 대전의 3․8민주의거,

마산의 3․15의거를 통해,

마침내 4․19혁명으로 꽃피운 민주주의의 봄이

다시 한 번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

 

부산과 마산에서 타오른 시민들의 저항과

'서울의 봄'을 지키고자 했던 힘이 약해져가던 바로 그때,

광주의 시민들이 일어섰습니다.

 

우리의 아버지요, 어머니요, 형제자매였던 평범한 시민들이

'비상계엄 철폐', '유신세력 척결'을 외치며

거리의 투사가 되었습니다.

 

민주 시민을 폭도로 몰아세우며 총부리를 겨누던

군부독재의 무자비한 탄압에 피 흘리며 맞섰습니다.

 

부정한 권력이 야만과 광기로 내달릴 때,

광주는 깨어있는 시민의식과 민주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독재에 맞선 모든 이웃과 시민을 내 가족처럼 보듬어 안은

하나 된 공동체를 보여주었습니다.

 

5월 광주 이후,

그날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 곧 민주화운동이 되었습니다.

5월 광주 없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우리 모두는

광주에 빚진 사람들입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41년 전, 광주에서 벌어진 일은 분명합니다.

신군부가 장악한 국가권력이 국민을 학살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무총리로서

광주시민과 5․18 영령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화해와 용서는

지속적인 진상규명과 가해당사자들의 진정한 사과,

살아있는 역사로서 '오월 광주'를 함께 기억할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용기 있는 증언과 고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계엄군으로 광주에 투입되었던 공수부대원이

자신의 총격으로 희생당한

고(故) 박병현씨 유가족을 만나 사죄했습니다.

 

고인의 형께서는

"늦게라도 사과해 주어 고맙다.

과거의 아픔을 잊어버리고 마음 편히 살아달라"며

따뜻하게 안아주셨습니다.

 

진실보다 위대한 사과와 애도는 없습니다.

진실의 고백은 화해와 용서의 시작입니다.

 

전국에 계신 여러 당사자와 목격자 여러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더 늦기 전에, 역사 앞에 진실을 보여주십시오.

 

가족의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은 그 마음,

시신이라도 찾고 싶은 애절한 심정,

어떻게 목숨을 잃었는지라도 알고 싶은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십시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묶여있는 그 한을 풀어 주십시오.

누구도, 여러분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또한 역사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광주시민께서는

여러분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안아주실 것입니다.

변화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계엄군으로 투입되었던 장병들이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진술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직도 찾지 못한 시신들,

헬기사격, 발포책임자 규명 등

아직 밝혀내야 할 진실들이 많습니다.

 

유가족과 광주 시민들께 약속드립니다.

대한민국은 '오월 광주'에 대한 완전한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계엄군으로 참여했던 군인들의 용기 있는 진술로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이 시점에도,

내란목적 살인죄를 저지른 핵심 책임자들은

단 한마디의 고백과 사과도 없습니다.

 

역사의 이름으로,

광주의 이름으로,

요구합니다.

 

그날의 진실을 밝히고,

광주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터무니없는 왜곡과 날조로

5․18 영령과 유가족은 물론,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모욕하는

용납할 수 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도록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을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하루속히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오월 광주'를 역사적 진실로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5․18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은

혼돈의 시대를 밝힌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입니다.

 

비단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며 투쟁하고 있는

전 세계 시민들에게도 광주는 희망입니다.

 

지금도 광주에서는

군부독재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비단 미얀마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든,

부정과 불의, 민주주의를 짓밟는 세력에 저항하는 모든 시민들이

광주와 함께 반드시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한 오월 광주의 정신은

코로나19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에 너무나 절실합니다.

 

지난해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해

치료를 위한 의료시설마저 부족해진 극단의 위기에 처했을 때,

광주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빛고을전남대병원'과 '순천의료원'이

전국에서 맨 처음으로

대구의 환자들에게 병상을 내 주셨습니다.

 

끝없이 밀어닥치는 환자에

대구의 의료진들이 지쳐 쓰러져 갈 때,

광주시의사회가 '달빛의료지원단'을 꾸려 대구에 와주셨습니다.

 

'오월어머니집'에서는 대구시민과 의료진들을 위해

따뜻한 도시락을 만들어 보내주셨습니다.

 

이것이 '오월 정신'입니다.

 

오월 정신은 달빛 동맹으로 이어졌습니다.

대구를 달리는 518버스,

광주를 달리는 228버스도 보았습니다.

 

오월 광주가 외롭지 않았듯이,

2020년 대구도 외롭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분열과 갈등이 들어설 자리는 없습니다.

거짓으로 국민을 갈라놓은 일은 이제 멈추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월 정신을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계승해 나갑시다.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 아래,

분열과 대립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갑시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신

민주영령과 유공자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켜나갑시다.

 

다시 한 번, 엄숙한 마음으로

5․18민주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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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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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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