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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2주기 추모조형물 제막…한국 "조속한 사법절차" 요청

기사입력 : 2021년06월01일 07:08

최종수정 : 2021년06월01일 07:08

최종문 외교차관 추도사…선장 재판은 코로나로 지연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2019년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號) 침몰 사고 2주기를 맞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인근 머르기트 교량 옆에 추모조형물이 31일(현지시각) 세워졌다.

제막식에 한국 측에서는 최종문 외교부 2차관과 박철민 주헝가리 대사, 헝가리 측에서는 레벤테 머저르 외교부 정무차관과 졸트 니메트 국회 외교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2019년 5월 29일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2주기를 맞아 추모조형물 제막식이 31일(현지시각)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주변에서 열렸다. 2021.5.31 [사진=외교부]

최 차관은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고 직후부터 추모 조형물 제막식까지 많은 지원을 해 준 헝가리 정부와 슬픔을 함께 나눈 헝가리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조형물 제작 등 제막식에 든 비용은 헝가리 정부가 전액 부담했다.

최 차관은 또 침몰사고와 관련해 관련 사법절차가 공정하고 조속히 진행되도록 헝가리 측의 노력을 요청했다. 지난해 3월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 선장에 대한 형사 재판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로 1년 3개월간 5차례 재판만 개최되는 등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머저르 차관은 헝가리 역사상 전례 없는 선박 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헝가리 정부가 추모조형물을 설립했다며 한·헝가리 관계가 이 같은 슬픈 사건을 함께 겪으면서 더욱 깊어지고 애틋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아직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 1명을 찾는 노력과 함께, 가해 선박 선장에 대한 재판 진행상황 등을 확인하고 이를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공유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년 전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일어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로 탑승객 총 35명 중 한국인 25명과 헝가리인 2명이 사망했다. 한국인 1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한국인 관광객 7명은 사고 당일 구조됐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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