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중동 리스크 상승과 글로벌 원유 수요 기대가 유지되면서 올랐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1달러(1.6%) 오른 배럴당 68.83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17% 하락한 71.23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란의 수도 테헤란 인근의 국영 정유 시설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중동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유가를 끌어 올렸다.
필 플린 더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시장 분석가는 "중동의 전반적인 위험 프리미엄을 높이고 있다"면서 "지금은 약세 펀더멘털을 찾기가 어렵고 가장 큰 단점은 이란의 공급이 회복되는 것이며, 핵 거래가 성사되면 그럴 가능성은 더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또 시장은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내일 발표되는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가 주목된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확대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 항공유와 자동차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란 예상이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EIA의 원유재고가 지난 주간 330만 배럴가량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160만 배럴 줄었을 것이란 전망이다.
로비 프레이저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의 글로벌 연구 및 분석 관리자는 일간 보고서에서 "공급 측면에서 많은 하락 위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강력한 수요와 더불어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한편, OPEC+ 계획의 일정표는 6월에 시장에 하루 70만 배럴을 추가로 공급하고 7월에는 84만 배럴을 추가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추가 자발적 삭감 해제를 포함하는 수치다.
워런 패터슨 ING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올해 하반기에보다 건설적인 전망에 초점을 맞추고있는 것으로 보이며, OPEC+는 시장이 9월과 연말 사이에 상당한 주가 하락을 볼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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