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이건희 이펙트'에 금융사도 아트페어를? 신한카드, 페어 개최

기사입력 : 2021년06월03일 14:17

최종수정 : 2021년06월03일 14:17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미술품 수집도 기업경영 못지않게 전략적으로 전개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명품급 작품의 경우 가격이 30~50배나 뛰며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이건희 컬렉션' 여파 때문일까? 요즘 젊은 층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똘똘한 미술품'을 잘 골라 사면 감상도 하고, 재테크도 된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 바로 '이건희 이펙트'다. 이로 인해 미술품 컬렉션에 입문하는 젊은 세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아트마켓 전문가들은 20~40대 신규 컬렉터들이 진입하며 침체를 거듭하던 미술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더프리뷰 한남 with 신한카드'의 포스터. [사진 더프리뷰 한남] 2021.6.3 art29@newspim.com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사까지 아트페어 개최를 선언해 화제다. 신한카드(사장 임영진)는 오는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NEMO홀에서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더프리뷰 한남 with 신한카드'이란 타이틀의 아트페어는 업계 최초로 미술과 관련한 사내벤처 '아트플러스(Art+)'를 출범시킨 신한카드의 첫 사업이다. 페어가 열리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NEMO홀은 신한카드가 후원하는 공간이란 점에서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더프리뷰 한남'은 규모가 크지 않은 공간에서 열리다 보니 1,2부로 나눠 열린다. 6월 10일부터 13일까지는 Part 1(1부) 페어가 열리고, 17~20일에는 Part 2(2부) 페어가 개최된다. 페어명에 '프리뷰(Preview)'를 넣은 것은 아직 시장에 소개되지 않은 신진 작가를 한발 앞서 보여주자는 뜻과 함께 신한카드의 미술시장 진입을 알리는 첫 무대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더프리뷰 한남'에는 갤러리 스탠, 디스위켄드룸, 갤러리 이알디 등 신예 작가를 중점적으로 프로모션하는 설립 3~5년차의 갤러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또 N/A(엔에이), 을지로 오브, d/p(디피), 중간지점 등 MZ세대 기획자들이 운영하는 신생공간들도 가세해 모두 32개의 갤러리가 페어에 참여한다. 이들은 128명 작가의 작품 700여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작품이 시장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페어의 기획자인 이미림 씨는 지난해까지 국내 굴지의 아트페어인 아트부산의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아트부산을 성공적인 일급 페어로 안착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 아트페어 전문가다. 이미림 씨는 "그간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동세대 팬층을 꾸준히 확보해온 을지로와 강북의 신생 공간들은 아트페어에 나갈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들은 '더프리뷰 한남'을 통해 컬렉터, 타 갤러리스트 등 기성 미술시장 관객들과의 첫 만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대안 마켓으로 분류돼 독자적으로 활동하던 이들 그룹과 신진 갤러리들이 한데 어우러져 참신한 미술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기존 아트페어들과 차별점을 이룰 것이다. 우리는 젊은 아트페어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더프리뷰 한남'에서 만날 수 있는 최은정의 유화 'Harmony Hall No2'. 2020. 130x265cm [사진 제이슨신 갤러리,더프리뷰 한남] 2021.6.3 art29@newspim.com

'더프리뷰 한남'은 아트페어에 참가한 이력이 없는 신진 작가들이 주축을 이뤄 최신의 미술트렌드를 가늠케 한다. 출품작가의 연령과 경력에 특별한 제한을 두진 않았으나 최연소 참가자인 1996년생 이목하를 비롯해 90년대생 작가들의 작업이 대거 페어에 나온다. 차지량, 박문희, 이병찬 등 그간 미술관, 비엔날레를 통해 알려졌던 역량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주최측은 이번 페어의 메인타겟을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 컬렉터로 잡았다. 출품작의 가격대는 10만원부터 1000만원대로 다양하나, 초보 컬렉터를 위해 100만~300만원대가 중심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더프리뷰 한남'은 신진갤러리의 아트페어 진입을 독려하기 위해 최초 참가비 없이 작품이 판매될 경우 판매금액의 20%(최대 100만원)를 후불로 지불하는 조건을 택했다. 이로써 대안공간및 신진 갤러리들의 진입 문턱을 대폭 낮췄다. 신한카드측은 "그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키우는데 힘써온 젊은 갤러리들의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미술시장이 보다 건강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고, 성장성있는 신진작가를 발굴 육성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더프리뷰 한남'에 참가하는 상업화랑이 선보이는 수임의 회화 'In The Forest'.. 종이 위에 혼합재료. [사진=상업화랑,더프리뷰 한남] 2021.6.3 art29@newspim.com

신한카드는 우수한 부스 디스플레이와 전시 구성을 선보인 갤러리를 선발해 '갤러리 어워드'를 시상하고, 참가 수수료를 면제해줄 예정이다. 또한 아트페어 개최에 발맞춰 미술품의 N차 마켓으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작품및 작가세계에 대한 공유를 통해 미술팬들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아트플랫폼 '마이 아트 플렉스(My Art Flex)'도 론칭했다. 앱을 통해 페어를 직접 찾지 않아도 '더프리뷰 한남'의 출품작을 살펴볼 수 있고, 참여 갤러리와 실시간 소통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추후 소장품, 전시정보를 공유하는 아트 플렉스 공간을 개설하고, 전문가 클래스와 강연 등의 콘텐츠를 담아 MZ세대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이번 페어에는 회화 판화 조각과 함께 사진작품도 다양하게 출품된다. 독립기획자들이 설립한 사진전문 갤러리인 코리아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큐레이터의아뜰리에49, 더레퍼런스 등이 참가해 성지연, 우창원, 최현준 등 동시대 사진예술의 다채로운 표정과 예술성있는 전문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필름카메라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일상의 다양한 표정을 찍는 하시시박, 일상풍경을 잔잔하면서도 감성적으로 담아내는 유나얼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작가들의 사진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신한갤러리도 페어에 참가하는데 장애예술인 신동민, 이선근, 이우주의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한다.

갤러리 부스 전시와는 별도로 매일 특별프로그램이 편성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옵스큐라는 뉴미디어 아티스트 장지연의 '움직이는 조각'을 3D홀로그램 매체인 하이퍼비젼으로 상영한다. 예술과 책을 큐레이션하는 더레퍼런스는 잡화점 모노세와의 협업해 아트북 라운지를 꾸민다. 또 장 프루베를 필두로 에토르 소사스, 마리오 벨리니, 찰스&레이 임스까지 다양한 시기의 디자이너 가구도 만나볼 수 있다. 패션브랜드 SJYP는 팝업 전시를 통해 올 가을겨울 패션트렌드를 앞서 제안한다.

이밖에 'Meet The Artist'는 매일 한 곳의 갤러리에서 소개하는 한 명의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솔로전시로, 전시장 내 특별부스에서 열린다. '더프리뷰 한남'은 직장인 고객들이 퇴근 후 페어를 방문할 수 있도록 오후 9시까지 전시장을 개방한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