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픈 2라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루키' 김희지와 '베테랑' 장하나가 둘쨋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장하나(30·BC카드)는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타를 줄였다.
3언더파 69타를 기록,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써낸 장하나는 김희지와 함께 공동선두에 자리했다.
14번홀서 티샷하는 장하나. [사진= KLPGA] |
공동선두를 차지한 김희지. [사진= KLPGA] |
김희지(20·비씨카드)는 시작하자마자 2연속 버디와 함께 13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이후 파5 14번홀 보기와 파4 16번홀 버디를 맞바꾼후 마지막 18번(파4)홀에서의 보기로 단독 선두에서 공동선두가 됐다.
2라운드를 마친 김희지는 "곰의 지뢰밭이라고 불리는 12번 홀부터 14번 홀에서 더블 보기,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는 선수들이 몇몇 보여서 나는 그 홀에서 욕심 내지 말고 파만 하자는 생각을 했다. 안전하게 치자는 생각이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었지 않나 생각한다. 러프가 길어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개막 이후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한 장하나는 직전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 사상 첫 통산상금 50억원을 돌파한 후 '부담감을 덜었다'라고 공개했다.
장하나는 "50억 이야기가 나온 뒤 부담 아닌 부담이 작용했던 것 같다. 이제 심적으로 좀 편해진 것 같고, 그래서 오늘 잘 된 느낌도 있는 것 같다"라며 코스에 대해선 "전장이 짧아지면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져 그런 느낌이 좀 더 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1타차 공동3위(4언더파)에는 이날 홀인원을 한 안나린과, 임희정, 조아연, 박주영, 유효주 등 5명의 선수가 자리했다.
지난 시즌 2승을 획득한 안나린은 교생 실습(체육학과)를 한뒤 홀인원(전장 163야드 12번홀) 등으로 통산3승에 도전한다.
2019년에만 3승을 휩쓴 임희정은 아직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성실한 연습 벌레'의 이미지 때문이지 대회때마다 팬클럽들이 출몰, 우승을 기대하곤 한다.
임희정과 함께 2000년도에 입문한 조아연 역시 2019년 2승을 한 후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했다. 253개 대회에 참가한 박주영과 3년만에 복귀한 유효주는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한 안나린은 "정규투어에서는 처음이다. 2015년 드림투어에서 한 번 했었고, 비공식으로도 한 번 했었다. 생애 3번째 홀인원이다. 부드럽게 친 것 같아 보이지만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쳤다"라고 설명했다.
'3연속 대상 수상자' 최혜진은 1오버파를 기록, 유해란, 성유진과 함께 공동8위(3언더파)에 포진했다.
'신인상 부문 1위' 송가은은 강예린, 김해림, 안송이, 이기쁨, 아마추어 마서영과 함께 공동11위(2언더파) 그룹을 형성했다.
대회 둘쨋날이지만 공동11위와 선두와의 격차가 3타차밖에 나지 않는다. 무빙데이에서의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장수연과 배소현, 한진선은 3오버파로 턱걸이로 통과했다. 반면 '시즌 첫 메이저 우승자' 박현경과 박결, 오지현, 정수빈, 배경은 등은 고배를 마셨다
손목에 붕대를 감고 출전한 'E1 채리티오픈 우승자' 지한솔은 결국 기권했다. 시즌 8번째 대회에선 지한솔을 포함해 정윤지, 이지현3, 박도영 등 총4명이 기권했다.
이 대회에선 5개 라운드 연속 홀인원 진기록이 나왔다.
대회 첫날 김초희에 이어 둘쨋날엔 김리안와 안나린 등 이틀동안 3개의 홀인원이 쏟아졌다.
지난주 3라운드(54홀) 대회로 열린 E1 채리티오픈에서 김초연(1라운드) 조혜림(2라운드) 김새로미(3라운드)에 이어 5개 라운드 연속 홀인원이 기록됐다. 지금까지 최다 연속 홀인원은 4개 라운드 연속이었다.
홀인원의 행운과 함께 1타차 공동3위에 포진한 안나린.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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