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속도가 둔화하면서 오는 7월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에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미국 뉴욕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에 마련된 백신 접종 시설에서 의료진이 주사를 준비하고 있다. 2021.05.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접종 현황 자료를 분석해 낸 예측에 따르면 현 속도라면 내달 4일까지 미 성인 인구의 67%만 1차 접종을 할 수 있다.
CDC는 지난 주 미 성인의 63%가 1차 백신을 맞았다고 알렸는데, 이는 지난주 62%에서 1%포인트 정도 오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자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유타, 몬태나, 오클라호마, 웨스트버지니아 등 일부 주는 하루 평균 주민 1만명 당 15명 만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앨러배마주의 경우 주민 1만명 당 4명만 백신을 맞고 있다고 한다.
CNN은 미시시피, 앨러배마, 루이지애나, 와이오밍, 테네시, 웨스트버지니아주가 가장 백신 접종률이 났다며, 1차 백신 주사를 맞은 성인 인구가 절반 미만이라고 했다. 반면, 버몬트, 하와이,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뉴저지 등의 경우 75% 이상의 성인이 최소 한 차례 주사를 맞았다.
백신 접종이 둔화한 것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 접종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이미 주사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꺼리거나, 단순히 맞을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만 남았다는 것이다.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뉴저지주 세인트조세프 대학병원에서 응급실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난드 스와미나탄 박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 중 일부는 백신이 무료인지 모른다.보다 명확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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