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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택배대란'은 없을듯

기사입력 : 2021년06월09일 16:02

최종수정 : 2021년06월09일 16:02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택배노조가 9일부터 결국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날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가 결렬됨에따라 이날 실시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총파업 찬성이 92.3%로 가결되면서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약 2100명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참여 조합원은 전체 6500명의 32%로, 총파업 참여 조합원 규모가 크지 않아 전국적인 '택배대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택배노조가 9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사회적합의거부 재벌택배사·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1.06.09 min72@newspim.com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9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택배사들은 분류작업을 즉시 개선하고, 정부기관인 우정사업본부는 1차 사회적 합의대로 분류비용 소급적용을 해야 한다"며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했다.

택배노조는 1차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5823명 중 가운데 5310명이 참여했다. 찬성 4901표, 반대 359표, 득표율 92.3%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약 2100명은 무기한 전면 파업을, 쟁의권이 없는 나머지 조합원은 '오전 9시 출근·오전 11시 배송출발' 투쟁을 벌인다. 택배노조 조합원 수는 약 6500명(우체국 2750여명, CJ대한통운 2430여명, 한진 500여명, 롯데글로벌로지스 500여명 등)에 달한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총파업 총력투쟁으로 사회적 합의·단체협약을 완수할때까지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투쟁을 질질 끌지 않고, 특단의 대책을 통해서라도 빠른 시기에 종결짓겠다"고 강조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는 장시간 공짜노동 분류작업에 택배노동자를 내몰아 수십년 동안 막대한 이익을 얻어왔다"며 "과로사 방지대책을 1년 유예하겠다는 것은 그 시간 동안 저단가 택배를 유지해 물량 확보에 치중하고 택배노동자들을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위험에 방치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합의기구 유관기관인 우정사업본부는 자체 연구용역 결과 없이 수수료를 지급할 수 없다는 논리를 들어 지금까지 분류인력도 투입하지 않고 분류 수수료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문을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해야 할 공공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오히려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 도출에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7일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합의를 앞두고 과로사 방지를 위해 전 조합원의 택배 분류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1차 사회적 합의에 따라 출근시간을 2시간 가량 늦춰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개인별 분류된 물품만 사측으로부터 인계받아 배송을 시작한 것이다.

사회적 합의기구는 지난해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노사정·국회·소비자단체로 꾸려진 협의체로 지난 1월 1차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합의문에는 택배기사 분류작업을 택배사가 책임진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하지만 택배사들이 분류 인력 투입시기를 1년 유예해 달라고 요구했고, 택배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며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21명의 택배기사가 과로사했다.

다음 사회적 합의 기구 회의는 이달 15∼16일에 열릴 예정이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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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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