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산은, HMM 매각 신호탄...정부 지분 '37%' 달해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6월15일 11:00

산은의 전환사채 주식 전환..경영권 매각 가능
오버행 이슈에 HMM 주가 하락이 매각 관건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산업은행이 HMM 전환사채(CB)를 주식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산은의 HMM 지분 매각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산은 회장은 전날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HMM CB를 전량 주식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HMM에 대한 산은의 지분율이 25.9%로 오르면서, HMM에 대한 매각설이 재점화하고 있다.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산업은행)

전문가들은 산은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이후 보유 지분을 일괄 매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산은이 보유한 HMM 지분율이 기존 11.94%에서 25.9%으로 확대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현재 HMM의 지분율은 산은이 11.94%, 신용보증기금 7.10%, 한국해양진흥공사가 4.04%를 가지고 있다. CB 주식 전환 실현으로 산은의 지분율이 상승하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기관이 보유한 HMM 지분율은 37.04%에 달한다.

기업마다 다르지만, 시장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할 수 있는 지분율은 통상적으로 30% 가량이다. 지분율이 30%를 밑돌 경우 적대적 M&A 등에 노출돼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HMM의 경우 지분구성이 작게 분배돼 있어서 상대적으로 20% 가량의 지분율만 가져가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산은이 경영권 행사 권리에 대한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가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며 "이후 M&A 형태로 매각할 경우 예상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천차만별인데다, '오버행 이슈(잠재적 공급과잉물량)'가 있는 만큼, 장내 매각 시 주가가 얼마나 버텨줄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매각방식으로는 1대 주주인 산은이 2대 주주 신용보증기금의 7.10%와 합친 33%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산은과 신용보증기금이 보유한 HMM 지분 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 더한 매각가가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산은이 HMM과 함께 '경영정상화계획 및 경쟁력 제고방안 이행 약정서'를 맺고 있는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지분을 모두 넘기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이 경우 경영권과 함께 지분 일괄매각이 가능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몸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HMM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현재까지 HMM 매각은 결정된 것도 없고, 접촉한 기업도 없다"며 "(팔기로 할 경우) 일부만 팔 것인지 통째로 팔 것인지, 이참에 민간에 완전히 넘길 것인가 등 우리 혼자 결정할 수 없어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byhong@na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