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수주 릴레이' 조선사, 2003년 슈퍼사이클과 닮은 듯 '다르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16:22

최종수정 : 2021년06월15일 16:22

올해 목표치 60% 이상 수주했지만 가파른 원료가 상승
선박 수익성 60~80%대 그쳐 슈퍼 사이클 아니다 지적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의 연일 수주 릴레이에 대해 대호황을 뜻하는 슈퍼 사이클이란 시각 속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기저효과 등에 따른 현상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의 지난 5월까지의 수주 물량 총 합계는 당초 목표로 했던 금액의 60%를 돌파했다. 가장 앞서고 있는 곳은 수주 물량이 많은 한국조선해양이다. 한국조선해양은 목표치인 149억 달러 중 108억 달러를 수주해 72.5%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5만 9,000톤급 원유운반선 [사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역시 목표치인 91억 달러의 64.8%인 59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77억 달러의 35.6%인 27억 달러를 넘어섰다. 3사의 수주 목표치를 합치면 317억 달러 중 194억 달러를 이미 수주한 셈이다. 이는 향후 2년 6개월 치 물량에 해당한다.

5월 이후의 수주 실적 및 전망도 밝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인 사이펨과 함께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계약 금액은 1조948억원으로 이번 해양플랜트 수주는 지난 2019년 2000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수주 이후 2년 만이며 '조' 단위 수주는 2014년 3조원 이후 7년 만의 쾌거다.

이외에도 하반기에는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의 LNG선 대량 발주도 예정돼 있다. 카타르페트롤리엄은 지난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100여척의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슬롯 계약은 본 계약 전 미리 도크를 확보해 놓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인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LNG·LPG선이나 이중연료추진선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친환경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국내 선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지금의 수주 릴레이가 계속될 경우 향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선박 수주는 1년 반이 지나야 매출이 발생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수주 실적이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며 "아직 슈퍼 사이클 여부에 대해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업황 자체가 개선되고 있어 수주가 계속된다면 몇 년 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조선해양 역시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주 잔고를 2023년치까지 확보했다"며 "과거 슈퍼 사이클 진입 직전인 2003년도와 유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2003년 슈퍼 사이클 당시와 현재의 수주 릴레이가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주 실적이 줄어 올해 수주는 이에 대한 기저효과인 면이 있다"며 "당시 수주량보다 지금의 수주량이 훨씬 적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선박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현재 슈퍼 사이클 수준이 아니라는 근거라는 지적도 있다.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후판과 철강재 가격이 오르고 있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원료가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인 만큼, 포스코 등 철강사에만 부담을 지우기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후판 가격의 인상 가능성이 있어 원가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선박의 가격은 슈퍼 사이클 당시의 60~8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시황 회복이 이어진다면 국내 수주 능력의 1.5배 규모의 수주가 가능하겠지만 이를 슈퍼 사이클로 보기에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수주 실적 강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박 고령화와 환경규제의 추가 도입을 감안하면 조선업은 오는 2025년부터 불황 국면을 본격적으로 탈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