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이준석 만난 안철수 "권은희, 새 당명 합당 제안…당원·지지자 뜻 전달한 것"

기사입력 : 2021년06월16일 16:37

최종수정 : 2021년06월16일 16:37

安 "이준석 당선, 정치 변화 바라는 국민의 생각 반영"
李 "실무협상 박차 가해야…바른정당 동지 꿈 반영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권은희 원내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은 새 당명으로 가는 것이 원칙있는 합당이라고 한 것에 대해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 부분들은 실무협상단에서 논의될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대표 회의실에서에서 안철수 대표를 예방 후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2021.06.16 kilroy023@newspim.com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합당 방식은 차이를 인정하고 가치를 존중하고 결과적으로 서로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이 원하는 방식"이라며 "새 당명으로 가는 것이 보다 원칙 있는 합당에 부합한다. 또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이나 핵심 단어에 국민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어서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실무협상 책임자로서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이 대표와 안 대표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안 대표는 최근 얀센 백신을 접종한 이 대표에게 "얀센 백신이라 한 번만 맞으면 되니까 다행이다. 몸은 괜찮나"라며 인사를 건넸고, 이 대표 역시 웃으며 화답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 이 대표의 당선은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지난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야권 승리는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 대표의 당선은 제1야당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국민들의 바램을 그대로 담아서 제1야당, 그리고 더 넓은 범야권이 혁신을 통해 정권교체라는 결과를 보여줄 책임이 주어졌다"며 "이런 일을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양당 간의 통합 논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일찍부터 원칙있는 통합에 대해 주호영 전 원내대표, 언론을 통해 세부적인 내용들을 공개했다"며 "지금까지 국민의힘 내부 사정으로 인해 협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 상견례를 시작으로 조속한 실무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와 예전에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고,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자고 같은 꿈을 꾸었던 시절이 생각난다. 우리가 미쳐 내지 못했던 성과들을 낼 수 있는 순간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느낀다"며 "안 대표가 강조해왔던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가까운 독주를 막기 위해선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합당과 관련해 조기에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실무협상에 박차를 가하자는 안 대표의 말에 공감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구성되고 사무총장 인선을 마치면 실무협상단이 가동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해야하지만, 합당 이후 당은 안 대표와 과거 바른정당 동지들이 꿨던 꿈이 반영된 아주 큰 범주의 당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합당 과정을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지 않도록 저와 안 대표간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합당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해 국민들 앞에 같이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비공개 논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주장한 새로운 당명을 통한 합당에 대해 "안 대표와 저는 지도자 자격으로서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라며 "국민의당에서 권은희 원내대표가 실무책임자로 나선다고 했기 때문에 어떤 연유에서 새로운 제안이 나왔는지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합당은 조속한 시점에 마무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특히 저희 대선 버스가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대권주자들의 당 진입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빠른 합당을 통해 국민들에게 혁신 의지를 보여주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에게 합당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나'라는 질문에 "실무협상단이 꾸려지면 안 대표와 제가 모여서 바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양당 지도부와 실무협상단이 모여서 합당을 위한 대원칙을 국민들께 알리는 계기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