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테슬라 아닌 폭스바겐 예상
중국 3인방은 점유율 '급감' 위기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3일 오전 10시2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기차가 전 세계 도로를 누빌 날이 머지 않은 가운데, 전기차 시대에는 테슬라가 아닌 폭스바겐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니오와 같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의외의 패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를 통해 공개된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포터의 예측에 따르면 신차 판매 중 전기차 점유율은 오는 2030년이면 45%, 2040년이면 94%를 기록해 거의 대부분의 차가 전기차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포터의 예측대로라면 앞으로 19년이 지나면 전기차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완전히 집어삼킬 예정이며, 그에 따른 자동차 기업들의 지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별 전기차 매출 전망을 자세하게 기록한 포터의 보고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테슬라(종목명:TSLA)가 아닌 폭스바겐(독일증시:VOW)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이었다. 오는 2040년 폭스바겐은 약 92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판매 대수의 1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폭스바겐] |
테슬라의 경우 2040년 약 82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은 10.1%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테슬라의 작년 판매대수는 50만대였다.
테슬라의 주가 전망은 여전히 밝았는데, 포터는 테슬라 목표가를 1200달러로 제시해 테슬라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포터는 이번 보고서에서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시장의 11%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NIO)의 2040년 시장 점유율은 1%가 안 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한 부분은 니오 뿐만이 아닌 중국 전기차 3인방 전체였는데, 현재 시가총액 합산 금액이 1300억달러 정도인 니오와 샤오펑(XPEV), 리오토(LI)는 오는 2040년 총 예상 판매량이 단 210만대에 그친 것이다. 이는 포터가 제시한 GM 예상 판매대수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포터는 반대로 미국 자동창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의 경우 전기차로의 사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진행시켜 현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본의 토요타(TM)에 대해서는 현재 11%인 점유율이 2040년에는 단 4.3%로 떨어질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과 비슷한 부정적 예측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글로벌 경차 판매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18%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약 1년 전 전문가들이 제시했던 예상 점유율 10%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배런스는 포터가 제시한 전망들이 2040년을 바라보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는 않고 있지만, 점유율 급락이 예고된 니오와 리오토, 샤오펑의 경우 최근 거래에서 주가가 각각 3.5%, 4.1%, 7.2% 밀리는 등 악재가 반영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