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달 말까지 또 연장...'안갯속' 요기요 인수전에 쏠린 눈

기사입력 : 2021년06월28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06월30일 15:30

요기요 운영사 DH, 이달말까지 본입찰 진행...두 번째 기간 연장
배달앱 2위 누가 품나...이베이 인수한 신세계 빠지고 롯데 참여하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배달앱 2위 사업자인 요기요의 새 주인 찾기 과정이 안갯속이다.

당초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본입찰 일정이 1주일 늦춰져 이달 24일 예정됐지만 다시 이달 말까지로 연장됐다.이마저도 DH가 밝힌 공식 일정이 아니다. 매각 주체인 요기요 운영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측이 본입찰 일정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추가 연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 '배달통' 등을 서비스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서초사옥 사내카페 직원(외주업체 파견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회사는 직원 전체를 즉시 귀가조치하고 건물 폐쇄 후 2주간 재택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폐쇄된 서초구 딜러버리히어로 사옥의 모습. 2020.06.26 dlsgur9757@newspim.com

시장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흥행 저조를 염려해 본입찰 일정을 연장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의 본입찰 참여 독려를 위해 일정이 상당히 유동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수 후보군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신세계가 빠지고 롯데의 깜짝 등판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차례나 연장...DH, 이달 말까지 요기요 본입찰

28일 투자은행(IB)와 유통 업계에 따르면 DH 측이 요기요 본입찰 일정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두 번째 연장이다.

현재 모건스탠리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인수전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본입찰은 예비입찰 이후 실사를 거쳐 하루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요기요의 경우엔 이례적이다. 본입찰 기간만 약 2주로 대폭 늘렸다.

당초 요기요 본입찰은 지난 17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24일까지로 한 차례 일정을 변경했다. 당시 DH는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본입찰 시기를 1주일가량 늦추겠다고 인수 후보들에게 통보한 바 있다.

여기서 추가로 1주일가량을 연장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시기와 겹치면서 입찰 마감시한을 계속 연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인수 후보가 별로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요기요 매각 개요 2021.06.25 nrd8120@newspim.com

DH 측이 요기요 매각절차를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DH는 아예 매각 대상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매각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렸다. 요기요 매각과 관련한 언론 대응채널인 홍보대행사 웨더샌드윅 역시 "비밀유지 서약으로 일정 공유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의 홍보대행사도 "M&A 스케줄은 확인이 안 된다"고 전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또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이베이 미국 본사처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경매호가식 입찰)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DH가 일정 등 매각 절차에 대해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말까지 본입찰을 연장했다고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루트론 확인이 안 된다. 입찰 참여가 저조하자 인수전 판을 키우기 위해 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기요 누가 품나...이베이 인수한 신세계 빠지고 롯데 참여하나

이같이 본입찰 일정조차 명확하지 않는 거래 상황이 계속되면서 인수 후보군을 놓고도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현재 이번 인수전의 관전포인트는 이베이 인수전에 이어 신세계와 롯데의 재대결 성사다. 전날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새 주인으로 확정되면서 요기요 인수전에서는 빠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앞세워 요기요 입찰에 참여했다. 생필품의 빠른 배송을 목표로 하는 신세계 입장에선 라스트마일(last mile)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요기요 인수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라스트마일은 소비자가 상품을 받기 직전의 마지막 구간을 의미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요기요의 근거리 배송 역량을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거점과 연계한다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일하게 SI로 참여한 SSG닷컴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모기업인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3조4400억원에 인수하면서 불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요기요 예상 매각가는 1조~2조원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부담이 작지 않는 상황에서 조(兆)단위 M&A를 다시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이베이코리아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좌)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자료=각사] 2019.10.28 june@newspim.com

이베이를 놓친 롯데가 깜짝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롯데는 이베이 인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반전카드로 다른 플랫폼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란 점에서 등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요기요가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올해 M&A 대어로 꼽힌 만큼 충분히 고려할 만한 회사란 인식이 롯데 참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롯데 측은 요기요 본입찰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요기요는 M&A 검토 대상이 아니"라며 "매각 일정조차 알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사모펀드가 요기요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DH는 배달의민족 인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 지시로 요기요를 파는 만큼 직접적인 경쟁자에게 재매각하지 않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사모펀드가 추후 직접 경쟁사에 매각할 가능성을 염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애초 예비입찰 때 쿠팡이츠 등 배민의 시장 지위를 위협할 경쟁자 참여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DH가 요기요 매각과정에서 상당히 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쿠팡이츠가 배민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기 때문에 인수 이후 경영 노하우를 전부 넘겨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때문에 시장에선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공정위는 DH에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하라고 조건을 달았다.매각 마감시한은 오는 8월까지다. 불가피한 사정이 발생할 경우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이를 감안하면 최종 매각기한은 내년 2월까지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