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민 8000명' 면접한 홍준표의 인뎁스 보고서..."마크롱 전략 벤치마킹"

기사입력 : 2021년06월28일 17:02

최종수정 : 2021년06월28일 17:02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서베이 벤치마킹
'New JP' 기존 이미지 바꾸는 행보 보일듯
"좌우 대립 넘어 건강한 보수 돼야" 강조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인뎁스(In-depth) 보고서를 발표하는 '국민 보고 대회'를 시작으로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다. 

29일 공개될 인뎁스 보고서는 우파의 정치적 토대를 새롭게 구성해보자는 계획 아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인뎁스'를 벤치마킹했다. 이른바 '마크롱 전략과 New JP plan'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년 3개월만에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홍준표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6.24 kilroy023@newspim.com

홍 의원은 29일 오후 2시 글래드 여의도에서 '대한민국 미래비전, 국민에게 듣다'란 이름의 국민 보고 대회를 개최한다. '국민 면접'이라고도 불리는 인뎁스 보고서는 홍 의원이 앞으로 대선 공약을 제시하는 데 핵심 줄기가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 선언을 한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맞불을 놓으면서 홍 의원 대선 공약의 토대가 되는 보고서에 쏠리는 이목 역시 클 수밖에 없다. 

홍 의원은 지난 24일 국민의힘 복당 기자회견에서 인뎁스 보고서와 관련 "국민은 지금 무얼 바라고 무얼 생각하고 있는가"를 담았다고 밝히고, 이것을 계기로 "야당의 대선 열차가 빨라지지 않겠느냐"는 의미를 부여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인뎁스 보고서는 국민 약 8000명을 면접한 후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홍 의원 측은 약 6개월 동안 전국 국민들과 함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홍 의원이 보고할 인뎁스 조사 결과는 그의 참모인 이필형 씨의 저서 '홍도는 잘 있느냐(출판사 실크로드)'를 통해 대략적인 내용이 파악 가능했다.

저서에 따르면 홍 의원은 복당이 미뤄지던 지난해 여름부터 마크롱이 어떻게 프랑스 대통령이 됐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마크롱은 오바마의 풀뿌리 운동을 프랑스에 벤치마킹했으며 '프랑스를 위한 진단'이라는 주제 아래 'door to door survey'를 하고 국민 여론을 청취했다. 이후 인뎁스 인터뷰로 모인 자료를 통해 '프랑스의 변화와 개혁방안'을 도출하고 직접 핵심 가치와 키워드를 발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홍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청사진 구축 과정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저서에 따르면 홍 의원은 "우파의 살아있는 DNA를 찾고, 시대의 균형 감각을 갖고 새롭게 봐야 한다"며 "우파와 좌파의 대립 구도를 넘어서 건강한 보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 의원의 인뎁스가 완성되는 과정은 마크롱 대통령의 인뎁스 조사 과정에 비해 열악했다. 마크롱의 인뎁스는 자원봉사자 5000명을 선발, 30만 가구를 방문해 2만5000명을 인터뷰하며 이뤄졌다.

반대로 홍 의원의 인뎁스 위원회에는 알음알음으로 찾아온 생업이 있는 이들이 모였으며, 공직선거법과 코로나19, 자금 등의 문제에도 부딪혔다. 결국 홍 의원의 인뎁스 조사는 이필형 씨와 박사 한 명이 열심히 발품을 팔아 완성될 수 있었다. 

국민 면접 과정에서 국민들은 홍 의원의 장점으로 강단과 솔직함, 소신 있는 발언과 똑똑함, 추진력 등을 꼽았다. 그러나 그의 자극적 독설과 표정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았다. 홍 의원에게 덧씌워진 막말 프레임을 벗어나는 것도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된 셈이다.

홍 의원에 대한 시각으로는 화합과 소통보다는 독불장군 같다는 지적이 이어졌다고도 저자는 설명했다. 이 외에는 문재인 정권 퇴진, 조국 이슈, 검찰 개혁보다는 척박한 삶이 나아지길 원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한 포퓰리즘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음 날 보고되는 인뎁스 보고서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중점 강조해 대선 민심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대중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통한 기존 이미지의 타파뿐 아니라 책임 정치의 구현, 계층 사다리의 복원에 초점을 맞춰 'New JP'를 강조할 전망이다.

홍 의원은 지난 3월 페이스북에서도 "노무현 대통령 이후 지난 20여년간 극명하게 갈라졌던 보수·진보의 진영 구도가 문 정권의 민생 폭정으로 인해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정치 화두를 국민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인뎁스 보고서를 읽어보니 우리 국민들은 그것을 국익에서 찾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