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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대규모 집회' 택배노조 수사대상 17명으로 확대

기사입력 : 2021년06월28일 17:12

최종수정 : 2021년06월29일 07:54

경찰, 택배노조 지부장 등 12명 추가 출석 통보
진경호 위원장 내달 5일 첫 소환 조사 시작으로 개별 출석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미신고 집회를 벌인 혐의로 경찰의 수사대상이 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관계자가 17명까지 확대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택배노조 각 지역 지부장 12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여의도 집회 관련 경찰의 출석 통보를 받은 택배노조 관계자는 총 17명으로 늘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집회를 주최한 진경호 위원장과 김태완 수석부위원장 등 택배노조 집행부 5명에게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출석을 통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사회적합의 승리, 단협 체결 승리, 전국택배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6.15 mironj19@newspim.com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대한 경찰의 경고와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도 지난 15~16일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일정에 맞춰 이틀간 진행된 대규모 집회에는 전국에서 상경한 택배노조 조합원 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 제49조(감염병 예방조치)에 근거해 노조 측에 집회금지 명령을 전달하고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경찰은 지능범죄수사과장 등 16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내달 5일 진 위원장을 시작으로 택배노조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은 순차적으로 경찰에 개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와 당시 집회에서 일어난 불법행위 등에 대한 증거를 분석한 뒤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자료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최종 판독하고 입증하는 대로 (출석) 대상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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