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처벌하면 받겠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대규모 미신고 불법집회를 주도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위원장 등 집행부 5명이 오는 25일 경찰에 출석한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진경호 위원장과 김태완 수석부위원장 등 택배노조 집행부 5명은 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이들 5명에게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및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출석을 통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사회적합의 승리, 단협 체결 승리, 전국택배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6.15 mironj19@newspim.com |
이들 5명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대한 경찰의 경고와 서울시의 집회금지 명령에도 지난 15~1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회의 일정에 맞춰 이틀간 진행된 대규모 집회에는 전국에서 상경한 택배노조 조합원 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 제49조(감염병 예방조치)에 근거에 택배노조 측에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하고,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경찰은 지능범죄수사과장 등 16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택배노조 집행부 5명에 대한 소환 조사와 당시 집회에서 일어난 불법행위 등에 대한 증거를 분석한 뒤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진 위원장은 "감염병과 관련해서 국민들에게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준 것은 맞기 때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처벌을 하면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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