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28GHz 중요성 강조
"의무구축 기지국 수 조정, 지금 얘기할 때 아냐"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동통신3사가 커버리지 논란이 일었던 28기가헤르츠(GHz)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
이통3사는 5G 도입 초기 정부와 약속한 대로 연내 28GHz 5G 기지국 1만5000개를 의무 구축한다.
다만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LTE) 망을 사용하지 않아 속도가 더 빠르고 배터리 소모량은 덜 한 것으로 알려진 5G 단독모드(SA)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기업의 투자전략"이라며 강요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과기정통부 장관 및 이통3사 CEO 간담회 후 백브리핑을 열고 "(이통3사에서) 1만5000개 구축 달성이 어렵다는 요청은 오늘 자리에서 전혀 없었다"며 "이통사들이 당초 약속대로 이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오후 이통3사 CEO와 간담회를 갖고 28GHz 5G 상용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이사, 임혜숙 장관, 박정호 SKT 대표이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2021.06.28 nanana@newspim.com |
하지만 지난 3월 기준 이통3사의 28GHz 5G 기지국 총 수는 9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업의 부담도 만만치 않게 될 전망이다.
허 실장은 이에 대해서는 "28GHz 기술 특성에 따라 커버리지 문제나 기술적인 장비, 생태계 등 복합적인 이유로 생각보다 (기지국 구축) 초반 진도가 늦었다"며 "올 연말 이통3사의 28GHz 기지국 구축 정도를 점검하게 되는데 연말에 다가와 사업자들이 관련해 이야기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통3사는 28GHz 구축에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해왔다. 전파 특성상 직진성이 강하고 회절성(전파가 휘어지는 성질)이 덜 해 상대적으로 중저대역 주파수를 쓸 때보다 커버리지가 좁다는 것. 이 때문에 현재 이통3사가 시범사업을 진행중인 곳도 사람들이 몰리는 경기장과 같은 장소에 국한돼 있다.
허 실장은 "28GHz의 기술특성상 B2C보다는 B2B가 맞는 부분이었고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편익을 높이기 위해 지하철에 28GHz 도입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28GHz 상용화에 대한 의지와는 달리 정부는 5G 단독모드(SA)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민간사업자의 투자전략"이라고 선을 그었다.
허 실장은 "비단독모드(NSA)에 대해 28GHz처럼 정부가 규제하거나 제도적인 틀에 넣을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SA나 NSA는 아직까지 편익이나 실익 측면을 봤을 때 (부족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초고속 서비스가 필요한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에는 5G망을 사용하고 웹 서핑 등 일반적인 상황에는 기존 4세대 이동통신(LTE) 서비스를 보조로 활용하는 비단독모드(NSA) 방식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구현모 KT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SA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이통3사 중 최초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5G 서비스 이용시 기존보다 지연이 최소화되고 배터리 소모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28GHz 5G는 우리나라가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며, 최선의 노력을 다 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28GHz 활성화의 일환으로 10개 시범프로젝트와 지하철 실증테스트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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