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지역 일부 학교 운동장에서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지역 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530곳의 야외체육시설을 1∼3차례 검사한 결과 모두 36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 성분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이들 학교 가운데 33곳은 우레탄, 3곳은 인조 잔디가 설치돼 있다.
미추홀구 선인고의 우레탄 농구장에서는 3차례 이뤄진 검사에서 한국산업표준 기준치(90㎎/㎏)의 62∼133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다.
또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 호르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기준치(총량 0.1% 이하)보다 10∼53배가량 많이 나왔다.
인천시교육청 청사 전경[사진=인천시교육청]2021.07.02 hjk01@newspim.com |
인천대중예술고의 다목적구장에서는 기준치의 72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강화 서도초중고의 농구장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대 98배나 많이 검출됐다.
강화초 트랙에서도 기준치보다 각각 16배와 12배 이상 높은 납 성분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3차례에 걸쳐 운동장 유해성에 대한 첫 공식 검사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유해 성분이 나온 우레탄 시설이나 인조 잔디를 일반 흙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올해 본예산과 1차 추경에 31억원가량을 편성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우레탄 시설이 노후할수록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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