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현충원·카이스트 방문
첫 행선지 예상됐던 '광주'아닌 대전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민생 행보를 본격화했다. 5일 오후 민생 행보 첫 걸음으로 '탈원전 정책 비판'을 택한 윤 전 총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윤 전 총장 캠프는 "민생 행보의 공식 이름을 '윤석열이 듣습니다'로 정했다"고 밝혔다. 캠프는 이날 오후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방문을 포함해 다음 날 국립대전현충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찾는 등 '윤석열이 듣습니다'의 보폭을 넓힌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오후 서울대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기 위해 공학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주 교수와 만나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청취하고, 원전 산업을 다시 활성화할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021.07.05 photo@newspim.com |
윤 전 총장은 이날 주 교수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체르노빌 사건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탄소 중립, 에너지의 저비용 생산에 따른 산업 경쟁력, 일자리와 청년의 희망 등과 관련해서도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국민의 합당한 동의와 사회적 합의에 의해 추진된 건지 의구심이 든다"며 "졸속 탈원전 방향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6일 오후 대전 KAIST에서도 원자핵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생 오찬과 교내 학생식당에서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주 교수와의 회동은 KAIST 학생들과 탈원전 정책 문제점 토론을 위한 몸풀기 과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석열이 듣습니다' 첫 행선지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광주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것이 빗나갔다.
이날 윤 전 총장이 민생 행보 행선지로 광주 5·18 묘역 참배를 검토했으나, 5·18 구속부상자회 등 민주화 단체가 거절하면서 무산됐다는 한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날 윤 전 총장 캠프는 "'광주 방문 무산' 기사와 관련해, 캠프 내에서 5‧18 구속부상자회와 연락을 취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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