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0·60대 이상에서만 지지율 앞서
전문가 "국민의힘, 특별대책 세워야 대선 승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20대 대선 일정을 향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론 주도층인 40대가 굳건한 여당 지지층으로 나타나 야당의 고민을 높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5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6월 18일 실시된 같은 조사와 비교해 3.5%p 하락한 42.1%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5%p 상승한 38.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앞서는 결과지만, 연령대별로는 20대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만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고 30대에서 50대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1.07.07 dedanhi@newspim.com |
국민의힘은 만18~20대에서는 46.7%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27.1%에 앞섰지만, 30대에서는 33.3%를 얻어 51.4%의 민주당에 뒤졌고, 40대에서도 24.7%에 그쳐 53.7%의 민주당에 압도당했다.
50대에서도 국민의힘은 39.7%에 그쳐 41.3%의 민주당에 뒤졌다. 60세 이상에서만 56.7%를 얻어 민주당 28.3%를 눌렀다.
특히 40대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를 벗어났던 직전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에 대해 촛불혁명의 주도 세력이었던 40대가 아직도 국민의힘을 불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욱 코리아정보리서치 대표는 "40대는 기본적으로 촛불혁명을 자신이 완수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 정권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주도 의식이 강해서 다소 불만이 있어도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도 "국민의힘을 지지하거나 국민의힘과 관계된 후보가 뜬다고 해도 40대는 국민의힘의 공정을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40대는 촛불에 대한 열망과 같이 타올랐던 세대"라며 "이 세대는 국민의힘의 공정을 가짜라고 생각한다. 개인이나 인물보다는 국민의힘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40대 뿐 아니라 여론 주도층인 30대와 50대도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점에 주목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자체 지지율이 아닌 반사이익이 많고 30대와 40·50대 등 여론 주도층의 지지도 민주당이 많아 특별한 대책이 없으면 집권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