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폭염 전력비상] 피크타임 수요관리로 '원전 3기' 대체…전력업계 '렌트카'

기사입력 : 2021년07월20일 17:00

최종수정 : 2021년07월20일 17:00

작년 수요관리로 하루평균 0.9GW 공급 효과
올해 5154개 기업 참여…4.7GW 자원 확보
전력수급 효율성 높여 발전소 신규건설 대체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 지난 2017년 7월 12일 발전기 1대가 불시에 고장나면서 전력공급 차질이 우려됐다. 이때 전력 수요반응(DR) 제도 발령을 통해 1.5GW의 전력수요를 감축했다. 또 같은 해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7월 21일에도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4시간 동안 DR 제도를 실시해 전력수요를 2.5GW 줄였다.

이처럼 여름철 급격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DR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여름철 전력피크 기간 전력 수급비상 예상 시에 발령되는 신뢰성 DR 제도 발령은 없었다. 다만 현재 자발적 수요반응 자원 형태로 매일 통상 100㎿ 정도를 활용하고 있다.

◆ 예비력 5.5GW 이하 떨어지면 적용…참여 기업에 발전사와 동일하게 보상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DR 제도는 전력 피크 시기에 피크 수요를 일정 폭 낮추는 역할을 한다.

DR 제도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미리 사용량 감축 규모를 약정해 두고 있다가 전력 예비력이 5.5GW 이하로 떨어져 정부가 의무수요감축을 발령하면 수요를 감축한다. 정부의 지시대로 전력 소비를 줄인 참여 기업은 전력 발전과 동등하게 보상받는다.

7월 20일 전력 최대 부하전망 [자료=전력거래소 홈페이지 캡쳐 ] 2021.07.20 fedor01@newspim.com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고 냉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력수급의 변동성을 수요 측면에서도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기술 발달로 각각의 설비들의 전기사용량을 실시간 측정하고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수요를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전력수요가 조정될 수 있도록 전력거래소가 2014년부터 DR 제도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전력 예비력이 5.5GW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도 정부가 정한 목표수요를 넘어설 경우 '피크수요 DR'이라는 또 다른 시장이 열린다.

DR 제도가 발령되면 수요관리 사업자는 상업시설, 공장, 교육시설 등 전기사용자를 모집해 해당 시설이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전력 발전과 동등하게 보상한다. 다만 반도체 생산라인 같이 산업 특성상 긴급한 요청에 응할 수 없는 업체는 DR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

◆ 올해 4.7GW 자원 확보…하루평균 원전 1기 수준 전력 공급 효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4638개사가 4.3GW를 DR 자원으로 등록해 여름철 전력수급대책기간(7월 6일~9월 18일) 하루 평균 0.9GW·최대 2.7GW의 전력을 공급하는 효과를 냈다. 원전 3기 가량을 대체하는 효과다.

올해 DR 자원 등록 기업과 규모는 5154개사, 4.7GW로 원전 4기 수준의 전력량이다. 1년 전보다 등록기업은 500여개사가, 전력량은 0.4GW가 늘었다.

DR 제도는 전력 수요를 전력피크 시간대에서 피크가 아닌 시간대로 옮길 수 있으면서 전력 수요를 평탄화할 수 있다. 신뢰성 DR 자원까지 동원하면 등록된 자원량의 70~80% 가량 공급을 늘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연중 단 몇 시간 동안 나타나는 피크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발전소를 건설해야 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나주=뉴스핌]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를 방문해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1.07.19 photo@newspim.com

지난해 DR 제도 정산금 규모는 2184억원이었다. 신뢰성 DR 외에도 평일 24시간 가용하는 경제성 DR, 수급대책기간에 가용하는 피크수요 DR,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발령시 가용하는 미세먼지 DR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원자력발전소 1기를 가동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건설비용만 5조원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영업비밀 사항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1년간 원전을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조단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1년 8760시간 중 피크 기간은 60시간 가량인데 이때를 위해 발전소를 더 짓거나 발전량을 늘리는 것은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계절이 뚜렷해 연중 단 몇 시간 동안 나타나는 피크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우리나라 여건에 맞지 않다"며 "전력공급량을 적정하게 유지하면서 수요관리를 통해 전력 피크 기간을 대비하는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