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액 10.3조 달성..초호황기 누리던 2018년 이후 3년만
영업이익도 2.7조 기록..메모리 수요 증가에 실적 상승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초황기를 누리던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조6946억원(영업이익률 26%)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10조3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9884억원(순이익률 19%)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메모리 시장 업황이 2분기에도 지속돼 분기 매출액 1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기이었던 2018년 3분기 이후 3년만이다.
SK하이닉스는 PC,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이 잘 팔려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 이를 통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계절적 성수기여서 메모리 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플래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업용 SSD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 D램에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D램은 64GB(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려간다. 또 EUV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DDR5도 하반기에 양산키로 했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루고 연말부터 176단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ESG 경영 활동의 성과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CDP 한국위원회로부터 '탄소 경영' 부문에서 8년째 명예의 전당을 유지했다. 또 이 위원회로부터 올해 '물 경영' 부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당사는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 뿐 아니라 ESG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 나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