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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장벽 뚫고 칭하이성을 가다] <下> 너울대는 검은 악령, 중위험 도시봉쇄 증가 가슴 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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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제로' 칭하이도 선제 방어 전력

[베이징 시닝(西寧)=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엔 대책이 있다'. 중국인들의 생활 철학이 뜻밖에 여기서 통했다.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게 중국이다'. 농담삼아 하는 이 말이 괜한 얘기가 아닌 듯 싶었다. 

시닝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이 생각지 못한 여행 팁을 줬다. 그는 중국인 공유택시 기사를 소개해주면서 칭하이호와 차카염호, 유채꽃 벌판을 모두 구경할 수 있다고 했다. 자신도 얼마전 그를 통해 여행을 헸는데 외국인 이라는 신분때문에 문제가 안될 코스로 요령껏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8월 3일 하루 칭하이성의 몇몇 잘 알려진 여행지 구경을 마쳤다. 일단 마음이 홀가분했다. 거기다 6일 밤 비행기를 타려면 아직 이틀이나 남았다. 시간 여유가 생겨 단거얼(丹葛尔) 고성(古城)이라는 곳과 사진 취재를 겸해 평소 기사로 많이 다루는 시닝 기차역 인근 쥬잉 동충하초 거래 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4일 아침 단거얼 고성으로 가기 위해 호텔에서 10여 분 떨어진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이곳에서도 핵산 검사와 이동경로 카드 등 물샐 틈 없는 조사를 했다. 외국인은 조사항목이나 기재 사항이 중국인보다 훨씬 많고 까다로웠다. 조사원들은 여권의 앞뒷면과 속지의 이전 중국 비자 까지 모두 사진으로 찍었다. 다행히 이곳에서도 모든 조사를 문제없이 마쳤다.

버스는 정확히 예정시간인 오전 10시에 단거얼 고성을 행해 출발했다. 한숨 돌리며 스마트폰 앱을 여니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그리고 같은 장쑤성 양저우 시가 도시 출입을 봉쇄했다는 뉴스가 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장쑤성 등지에서 다시 코로나19 감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중국 서북쪽 칭하이성 성도 시닝 인근 황위안 현 버스터미널 대합실에 페스트 전염병 감염 예방을 위한 안내서가 비치돼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2021.08.05 chk@newspim.com

베이징 당국은 23개 지역에 대해 베이징으로 진입하는 기차 표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조금만 감염 위험 리스크가 있어도 도시 진입을 아예 폐쇄한다는 얘기다. 2020년 1월말 베이징시가 시외버스 운행을 금지시키는 등 도시 진입을 봉쇄한 기억이 떠올랐다. 

이러다 베이징이 봉쇄돼 들어가기 힘들어지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기사 대응도 해야했다. 하지만 도로에서 내려 돌아갈 수 없는 일이었다. 휴가 때는 일을 잠시 잊어야하는데 기자생활의 오랜 '고질병'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버스는 시닝의 신닝(新寧)로에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정도 걸려 단거얼 고성이 있는 황위안 현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한 당 시대 때부터 칭하이성 시닝 인근에 건설됐다는 단거얼 고성 관광은 말그대로 주마간산 격이었다. 보는 둥 마는 둥 뛰어나니다 시피 고성을 한시간만에 휙 돌아보고 난뒤 오던 길을 되밟아 다시 황위안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은 여행객의 발길이 뚝 끊기고 역사도 썰렁했다. 하지만 황위안 버스 터미널에서도 시닝 버스터미널에서 했던 것과 똑같이 엄격한 코로나 방역 관련 조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황위안 현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시닝 시내로 되돌아 오는데 스마트 폰에서 계속해서 바쁘게 웨이신 문자와 함께 뉴스 정보앱 매체의 알림 문자가 도착한다. 신증 확진자 발생 소식과 도시 봉쇄 조치, 중고위험 지역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는 어두운 소식들이다. 

'베이징시의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차오양구 왕징 인근 아파트에서 오늘(4일) 오전 6시 40분께 코로나19 양성 판정 환자가 발생, 베이징의 코로나 병원인 '디탄병원에 입원했어요. 상당히 심각해질 수도 있어요". 지인에게서 이런 내용의 문자가 왔다. 그는 왕징 감염사례가 '변이(텔타)'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필요할지 모르니 장을 넉넉히 봐두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수도 배이징 주민이 거리에 설치된 임시 의료 시설에서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8.05 chk@newspim.com

버스안에서 회사에 호텔 복귀해서 기사 대응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호텔에 도착해 인근 중국식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사들고 부리나케 객실로 들어와 노트북을 열었다. 어제(3일) 오늘 중국 코로나19 상황을 포함해 간단한 스트레이트 기사를 넘기고 나니 오후 3시가 훌쩍 넘었다.

"코로나 감염 확산 자체보다 코로나 방역 통제가 무척 엄격한 것 같아요. 6일 비행기로 베이징에 간다고 했는데 복귀에 문제가 없겠어요"? 여권으로 기자 신분을 알게된 호텔 직원은 베이징 당국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염려스런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베이징은 여름휴가를 포함해 주민들의 여가와 타도시 출장을 강력히 통제하고 나섰다. 사람들은 지난 연말 연시, 양회 이전 때처럼 수도 베이징이 다시 '지역 격리' 또는 '넓은 감옥'과 같은 상황이 돼가고 있다고 수군거렸다.

"상황이 안좋은 것 같아요. 오늘 밤 까지만 묶고 하루 당겨 5일 비행기로 돌아가야겠어요. 아무래도 5일 저녁 숙박은 취소해야 겠어요". 이번에 들어가면 휴가든 출장이든 당분간 또다시 베이징을 벗어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무거운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칭하이성 시닝시 신닝로 시외버스 터미널에 코로나 방역 구호가 요란하게 나붙어 있다. 2021.08.05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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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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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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