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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장벽 뚫고 칭하이성을 가다] <上> 겁먹은 코로나 청정지역, 관광 경기 위축 울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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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관광객 수 예년에 비해 급감

[베이징 시닝(西寧) =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와의 전쟁'이란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

8월 첫주 여름 휴가를 내 2일 중국 서북쪽 칭하이(靑海)성 성도(수도) 시닝(西寧)을 찾았다. 그동안 비록 중국 코로나 상황이 안정됐으나 지방 출장 및 여행을 위해서는 백신접종과 핵산검사 음성 확인증, 싱청카(行程卡, 최근 14일간 이동경로 기록카드, 코로나 감염 위험지역 출입여부 확인 ), 정상 체온 등 건강 상태조사가 필수적이다.

온라인 여행사 시에청(携程,씨트립, 중국판 트립닷컴) 직원은 호텔 투숙시 핵산 검사 결과가 필요없다고 했지만 혹시나 해서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7월 31일 오후 7시간 후 결과 나오는 180위안 짜리 급행 핵산검사를 받아 둔게 정말 유효했다. 

2021년 8월 1일 칭하이성 시닝행 T175 기차는 베이징 서역에서 정확히 낮 1시 5분에 출발했다. 기차는 약 스물한시간 뒤인 8월 2일 오전 11시 좀 못되서 종착역인 시닝 기차역 플랫폼에 들어섰다. 플랫폼을 나와 역광장 출구로 나가기 전에 상세한 신분 기록과 함께 여권, 건강카드, 핵산 검사 음성 확인증, 이동경로 기록카드 등을 조사하고 마지막으로 방호복을 입은 직원들이 체온을 재고나서야 역사를 벗어날 수 있었다.

시에청(携程, 시트립), 중국판 트립 닷컴이 불필요하다고 했던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가 없었으면 하마터면 기차 역사도 나가보지 못하고 베이징으로 되돌아가야할 뻔 했다. 

코로나 방역 검사를 무사히 마치고 역사 로비를 나서려는데 오른쪽에 현지 여행사 부스가 눈에 띈다. 아주 잘됐다 싶어 3일부터 2박3일간 칭하이성의 볼거리인 칭하이호(청해호수)와 차카 염호(茶卡, 소금호수), 칭하이호 유채꽃 밭 등을 구경하는 단체 여행을 예약한 뒤 시내로 향했다. 호텔 체크인 시간이 좀 남아 점심식사도 할 겸 공항에서 곧장 베이징 한국인회를 통해 소개받은 시닝의 한국 음식점 이 모 사장 식당으로 향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8월 2일 칭하이성 시닝 기차역에 마스크 착용과 체온 검사를 요구하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코로나19 통제 요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승객들에 대해 방역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뉴스핌 촬영.  2021.08.05 chk@newspim.com

이모 사장은 오늘(2일) 구청 위생 당국에서 몇차례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나와 좀 어수선하다고 말하면서 반갑게 맞아줬다. 그는 이날 위생 당국 관계자가 코로나 관련 점검을 나오고 내일(3일) 구청 고위관리가 다시 실 상황 조사를 나온다고 했다.

이 곳 식당으로 오는 길에 택시 기사는 칭하이성은 사실상 코로나 청정지역인데 최근 장쑤성의 성도 난징시 발 감염 확산 때문에 갑자기 공무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지금이 성수기인데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관광객 수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모 사장은 시닝에는 한국인이 모두 5가족 25명 정도 거주한다고 소개했다. 이사장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기자는 체크인을 위해 호텔로 왔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베이징서 출발 하루전 웃돈까지 주고 받아놓은 핵산검사 증명서는 여기서도 유효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시에청(시트립) 직원이 말한 것과 달리 이곳 호텔에서도 핵산 검사 정상( 노멀, 음성) 증명서를 요구했다.

핵산 검사 정상 증명서는 물론 14일간 이동경로 기록카드, 칭하이성 현지 코로나 이상무 건강카드 등 숱한 조사를 밭고 호텔 체크인 수속을 무사히 마쳤다. 그중에서도 가장 엄격히 검사하는 것은 어느 도시에서 왔는지, 최근 14일간 어느 도시를 돌아다녔는지 세밀히 추적하는 이동경로 기록카드였다.

중국에서는 이를 싱청카(行程卡, 행적 추적 카드)라고 한다. 싱청카에서 위험지역 방문기록이 나오면 이후 일정을 계속 진행할 수 없다. 위챗(웨이신)으로 QR 코드를 스캔(扫码,사오마)하니 일주일 여 전 허베이성 장자커우 바이구차(白谷査) 산에 등산을 다녀온 이동 행적이 뜬다. 장자커우는 위험지역이 아니어서 별 문제가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칭하이성 시닝시 의료 당국이 기차역 역광장에서 코로나 핵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1.08.05 chk@newspim.com

수속을 마치고 시닝 시내에서 버스로 약 한시간 거리, 그리 멀지 않은 관광지 티베트 불교 풍의 타얼스라는 사찰을 찾았다. 사찰은 2005년 여행했던 티벳트에 있는 시짱 족들의 절이었다. 절 구경을 마치고 요금 4위안 짜리 버스를 타고 시닝 중심가 청중(城中)구로 이동했다.

버스에서 막 내려 저녁 먹을 음식점을 찾으려 하는 순간 전화음이 울린다. 누군지 다급한 목소리다. 알고보니 낮에 시닝 기차역 역사내에서 2박 3일 단체 관광을 예약한 시닝 기차역 역사내 여행사 직원이었다.

직원은 갑자기 상부에서 외국인 여행자를 제외시키라는 통지가 내려왔다며 예약금을 환불할테니 웨이신 수금 QR코드를 보내달라고 한다. 어느 기관 통지냐고 묻자 시 여유국(관광국)문건이라고 대답했다. 자초지종을 따지자 외국 여권 소지자 말고도 장쑤(江蘇)성 등 코로나 고위험지구에서 온 중국인 유커도 단체 여행단에서 탈퇴시키고 있다고 했다.

여행사 직원은 걱정해주는 듯한 뜻으로 요 며칠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이 엄중하다며 수도 베이징도 봉쇄될지 모르니 내일이라도 얼른 돌아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서 스무 시간 기차를 타고 2000킬로를 넘게 달려왔는데 꼼짝없이 그냥 돌아가야할 상황이 됐다. 자칫 이번 여행이 '도어 투 도어(기차역과 공항)로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정신이 멍해졌다.  <下편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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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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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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