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소상공인 도울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KT의 B2B사업 '큰 그림'

기사입력 : 2021년08월17일 13:17

최종수정 : 2021년08월17일 13:34

KT, 소상공인 데이터분석 서비스 '잘나가게' 확장
先시장後수익..."시장부터 만들면 수익은 따라와"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 잘나가게'는 당장의 수익을 내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소상공인들에게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폐업률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KT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서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키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KT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잘나가게' 서비스에 주변 배달수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배달분석 서비스'를 추가한다. 이외 연내 세 가지 서비스를 덧붙여 상권분석 서비스를 보다 정교화할 목표도 갖고 있다. 추후 선보일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가 아닌 이상 이 모든 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의 비즈니스를 돕겠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종헌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상무 [사진=KT] 2021.08.17 nanana@newspim.com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KT 빅데이터 상권분석 서비스' 스터디에서 이종헌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상무는 "우리나라 소상공인 폐업률이 전세계 1위"라며 KT가 지난해 말 출시한 '잘나가게'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T 잘나가게'는 매장 주변의 상권, 유동인구, 매출, 경쟁점포 및 업계 트렌드 등의 정보를 주1회 문자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KT가 유선·무선·미디어 사업을 영위하면서 모은 데이터가 집대성돼 있다.

소상공인들의 반응도 뜨겁다. 출시 7~8개월만에 5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월 평균 가입자 증가율만 165%에 달한다. KT는 이 같은 증가추세라면 연내 100만 가입자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 상무는 "국내에서는 KT가 가장 압도적인 데이터양을 가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인구를 측정하는 다양한 데이터 측정 방식 중 통신사의 기지국 기반 데이터만큼 고도화된 데이터는 없다. 그에 따르면 KT가 측정하는 유동인구의 오차율은 10% 정도로, 약 90%의 정확성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배달분석 서비스에서는 KT의 모바일 로그 데이터와 배달 서비스 사용 이력, 건물별 데이터를 결합해 배달 데이터를 구축했다. 결합된 데이터는 서비스에 적용해 소상공인들이 주변의 배달 수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내 가게 위치를 중심으로 지도에서 500 x 500 m 로 구성된 주변 셀을 선택하면, KT 잘나가게가 분석한 셀별 배달주문 건수 및 등급, 주문한 사람들의 성·연령·시간대 통계, 주변 세대 수 및 외식업 매출현황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배달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을 찾아 효과적으로 배달 광고를 노출시키는 식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 '잘나가게' 서비스 형태 [자료=KT] 2021.08.17 nanana@newspim.com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목표를 지닌 KT지만 소상공인 데이터 분석 서비스만큼은 경쟁 서비스를 흡수하는 플랫폼 방식이 아니라 기존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원팀'을 이루는 방식을 택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웹케시, 신한은행과 '잘나가게'를 위해 손을 잡았고, KT의 자회사인 케이뱅크와도 내년 중 구체화를 목표로 소상공인 대출 대안평가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 상무는 "'잘나가게' 서비스 자체를 앱으로 만들면 기존 사업자들과 경쟁구도가 돼 버려 협업이 어렵다"며 "사용자 입장에서도 자꾸 애플리케이션(앱)을 추가로 설치하기 보다는 KT가 통신사라는 장점을 극대화해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파워풀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내부에서도 문자서비스가 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기준 웹페이지에 로그인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로그인뷰(LV)보다 페이지뷰(PV)가 13배 가량 더 높게 나왔다.

KT는 이 같은 서비스 이용방식을 토대로 독자 앱을 론칭하는 대신 연내 서울시 제로페이 앱 안에 탑재, 더 많은 소상공인 이용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점포진단 서비스 ▲유선통화 분석 서비스 ▲대출추천 서비스도 추가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맞춤형 데이터 컨설팅 서비스가 아닌한, 모든 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이 상무는 "추후 유료화하게 되더라도 서비스 가격은 원가 수준으로 파격적으로 책정할 것"이라며 "네이버나 카카오도 처음에는 무료로 서비스를 시작했듯, 정교하고 차별화된 가입자를 기반으로 의미있는 데이터가 모인다면 수익화 모델은 언제든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