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8 이어 투싼·스포티지 및 쏘렌토·싼타페도 HEV 품고 판매량 상승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글로벌 자동차산업이 친환경 바람을 타면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터보 엔진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친환경성 및 세제 혜택과 함께 터보 엔진의 강력한 힘으로 수요가 줄어든 디젤 엔진의 빈자리를 점차 채워가고 있는 것이다.
스포티지 [사진= 기아] |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출시된 신차에 가솔린과 디젤 외에도 하이브리드 터보 트림을 추가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준중형 SUV인 투싼과 싼타페에 기존의 가솔린, 디젤 트림 외에도 하이브리드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이에 투싼은 지난 7월까지 3만2363대의 전체 판매량 중 3분의 1에 가까운 970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지난달부터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스포티지 모델 역시 디젤,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터보 모델로 출시됐다. 투싼·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형제 차종으로 같은 1.6 하이브리드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이에 투싼과 스포티지 가솔린은 1.6 터보 엔진으로 최대출력 180ps(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디젤은 이보다 조금 더 높은 186마력과 42.5kg.m으로 순간적인 가속과 엔진의 힘은 더 좋지만 환경규제로 인해 이전처럼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반면 투싼과 스포티지에 장착된 1.6 하이브리드 터보엔진은 가솔린 터보 엔진의 최고 출력 180ps, 최대 토크 27.0kgf·m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구동 모터 조합 시 시스템 최고 출력 230ps, 시스템 최대 토크 35.7kgf·m를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인한 연비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기존 디젤 차량이 보여주던 마력과 토크를 뛰어넘는 주행성능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뒤늦게 출시된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 역시 지난 7월 2392대 팔린 내연기관 모델을 바짝 뒤쫓으며 2060대 판매됐다. 역시 1.6 하이브리드 터보 엔진이 탑재된 중형SUV 쏘렌토 역시 7월 판매된 6339대 중 3001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이외에도 올해 출시된 기아의 세단 K8도 7월까지 판매된 2만7774대 중 30%인 8354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됐다. 특히 K8의 경우 다른 엔진은 2.5가솔린, 3.5가솔린인 정도로 배기량이 큰 준대형 차량이지만 하이브리드의 모터+내연기관 엔진의 조합으로 강력한 주행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K8 역시 2.5가솔린 모델은 198마력, 3.5가솔린 모델은 300마력을 발휘한다. 반면 K8 1.6 하이브리드 터보 모델로 엔진은 경량화됐지만 모터 최고출력 44.2kw, 모터 최대토크 264Nm을 발휘한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차량에 맞는 엔진 탑재해 고객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스포티지, 투싼, 싼타페, 쏘렌토 등에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1.6 하이브리드 터보 엔진을 적용했다"며 "엔진 사이즈는 작더라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사진= 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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