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연간 영업익 6조 전망 HMM, 9000만원 중반 보상 제시…파업 피할까

기사입력 : 2021년08월19일 07:15

최종수정 : 2021년08월19일 09:40

사측 조정안 반영시 평균급여 10.8% 인상 효과
올해 약 9500만원씩 받을 듯…팬오션·대한해운보다 높아
상반기 영업익 2.4조·연간 최대 6조 기대…사측 부담 감소
육상노조 수정안 제시 가능성…해상노조는 강경 입장 유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HMM이 업계 수준을 반영한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노사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 최대 6조원의 이익 달성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파업으로 치닫기보다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 제안에 대해 육상노조는 일부 변화의 조짐이 있는 반면 해상노조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파업을 피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 8% 인상·장려격려금 500%, 10.8% 인상 효과…평균 올해 9500만원 안팎 지급 예상

19일 업계에 따르면 HMM이 노조에 제안한 임금 8% 인상과 복지 확대안은 작년 평균 급여(6246만원) 대비 10.8%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격려금 300%, 생산성 장려금 200%를 더하면 올해 직원들이 받는 평균 보수 총액은 95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8700만원), 대한해운(7100만원) 등 다른 국내 해운사와 비교해 더 높은 보상을 지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이 진행했던 컨설팅과도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HMM은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돌입하기 전인 지난 6월부터 약 한 달 여 컨설팅을 진행해 임금 11.8% 인상, 성과급 800% 지급 등을 결과를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관리단에 컨설팅 결과에 대해 보고했지만 산은의 반대에 부딪혀 사측 안은 5.5%로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사측이 조정안을 낼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2분기 실적이 꼽힌다. HMM은 지난 13일 2분기 영업이익이 1조38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1분기(1조193억원)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한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조4082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5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최대 6조원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하반기가 해운 성수기라는 점도 사측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3분기 최대 2조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더해 운임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4분기 역시 비슷한 수준의 실적기 가능하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사측은 결손금이 4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임금 인상 논리를 방어해왔지만 하반기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 팬오션·대한해운 등 업계 수준 연봉 가능…육상노조 변화 감지, 해상노조 강경 유지

문제는 노조가 사측 안을 받아들일지다. 먼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 들어간 육상노조는 내부적으로 사측과 원만한 합의를 원하는 의견이 일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등 기존 노조안의 수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선박 운항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해상노조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중노위 첫 조정회의에서 사측의 입장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며 조정 중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1차 회의에서 중지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관례로 인해 해상노조는 20일 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은 "주 4일제 얘기가 나오는 시대에 교대자가 없어 휴일 없이 일하는 선원들은 인력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소한 컨설팅 결과를 시작으로 협상해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텐데 사측이 직원들의 희생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육상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사측의 조정안을 수용할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를 토대로 19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3차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최종 협상을 진행한다. 중노위 조정 연장 없이 이날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에 성공할 경우 육상노조의 파업을 피할 수 있지만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쟁의권을 획득하고 파업 찬반투표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모두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사측의 조정안을 토대로 원만한 결과가 나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