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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공항 테러 배후 'IS-K' 누구?..."미국·탈레반 모두 적"

기사입력 : 2021년08월27일 16:09

최종수정 : 2021년08월30일 07:1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자살 폭탄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국가 호라산'(Islamic State Khorasan, IS-K). 

이들이 기존 IS와 어떻게 다른 조직이며, 테러의 이유는 무엇인지 주요 외신이 주목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다친 아프간 민간인들. REUTERS TV/1TV/Handout via REUTERS 2021.08.26 [사진=로이터 뉴스핌]

IS-K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 연계 활동을 벌이며, IS 아프간 지부로 통한다.

'호라산'은 오늘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란 동부 등을 아우르는 옛 지명이다. 지난 2015년 초 당시 이라크와 시리아를 장악한 IS에 충성을 맹세한 아프간과 파키스탄 탈레반 소속 대원들이 결성됐다. 

이후 탈레반 대원들을 영입해 몸집을 키운 IS-K는 아프간 북동부 난가르하르와 같은 지역을 산발적으로 점령했으며, 아프간 남부 지역에 잠시 주둔하기도 했지만 탈레반과 미군에 의해 지난해 초 거의 모든 점령 지역을 뺏겼다. IS-K가 탈레반을 미국만큼 적대시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6월 기준 아프간 동부 주둔 IS-K 병력은 1500~2200명에 불과하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달에 추산한 탈레반 병력 7만5000명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다. 그러나 이들은 대량 사상 공격이 가능할 만큼의 무기와 군사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IS-K는 자살 폭탄 테러와 표적 암살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5월 아프간 카불 산부인과 병원에 총기 난사를 벌여 산모와 신생아를 포함 24명의 사망자를 냈다. 올해 5월에는 카불의 한 여학교에 자살 폭탄 테러를 해 5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자불주 칼라트 거리를 걷는 탈레반 대원들. 2021.08.19 [사진=로이터 뉴스핌]

IS-K는 탈레반과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이지만 조금은 다르다. 미 워싱턴 소재 비영리 연구 기관인 민주국방재단(FDD)의 빌 로지오 선임 연구원은 IS-K 소속 대원들이 탈레반을 배신하고 IS에 충성을 맹세한 이유는 여러가지라고 한다. 

우선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정을 하는 것 자체가 용납이 되지 않는 강경파일 가능성이 크다. 극단주의파인 이들은 이슬람의 적인 미국과 거래가 성전(聖戰)을 뜻하는 '지하드' 종교적 의무를 저버린 행위로 보기 때문이다.

또 IS는 어떤 폭력적인 행위를 동원해서라도 전 세계를 이슬람 국가 체계로 만들겠다는 큰 꿈을 갖고 있는데, 이에 뜻을 함께한 탈레반 대원들이 합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IS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공영 PBS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평화 협상에 나선 탈레반이 싫어 IS에 들어온 신입이 있다고 언급했고, 다른 탈레반 출신들은 IS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등 탈레반 조직 자체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었다고 설명했다.

IS-K는 얼마나 위험한 테러조직일까. 로지오 연구원은 비록 이들의 기세가 꺾이고 대원도 많지 않지만 "IS의 제3의 부대"라며 "테러, 폭탄 테러, 암살 등을 할 수 있다. 탈레반이 땅을 장악한다면 IS는 지하에서 활동한다"고 경고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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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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