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물가 1.8% 상승…생활물가지수 3.4% 상승
신선과실 27.3% 급등…석유류 공업제품 21.6%↑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했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이며 지난 7월보다도 0.6% 상승한 수치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107.9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올랐다.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07.57로 1.3% 상승했다.
2021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2021.09.02 204mkh@newspim.com |
구입빈도가 높은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올랐다. 식품은 4.2%, 식품이외는 3.0% 올랐으며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올랐다.
채소·과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상승했다. 전체 지수 중 신선과실이 27.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신선어개는 1.2% 상승, 신선채소는 11.6% 하락을 기록했다.
지출목적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교통(8.2%)이 가장 많이 올랐고 식료품·비주류음료(5.6%), 음식·숙박(2.7%), 주택·수도·전기·연료(2.3%) 등이 뒤를 이었다. 의류·신발(-0.1%), 교육(-0.7%), 통신(-2.2%)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상품은 3.9% 상승했고 서비스는 1.7% 상승했다. 상품 중에서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상승했고 공업제품이 3.2%, 전기·수도·가수가 0.1%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 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중에서는 집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0.7% 하락했고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다.
주요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달걀(54.6%)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수박(38.1%), 고룻가루(26.1%) 등 가격 상승이 있었다. 휘발유(20.8%), 경유(23.5%), 자동차용LPG(25.3%) 등 국제유가 인상 영향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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