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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00억' 삼다수 판권 경쟁, 식품업계 미적지근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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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 LG생활건강 '불참'...주요 식품업체들도 '무관심'
롯데칠성·농심 등 자사 브랜드 키우기에 주력...마트 PB제품도 훨훨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국내 생수 1위 제주 삼다수의 판매권 확보를 위한 입찰 경쟁의 막이 올랐지만 식품업계에서는 의외로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간 매출액 3000억 규모의 삼다수를 품으면 단숨에 시장 1위에 오르는데도 올해 입찰 경쟁에 나선 업체는 역대 최저로 기록됐다. 과거 관심을 보였던 주요 식품업체들 대다수가 올해에는 입찰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생수 1위 삼다수 입찰...소매·비소매 합쳤는데도 달랑 4곳

5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지난달 31일까지 진행한 삼다수 위탁판매 협력사 입찰 접수에 총 4개 회사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이달 중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에 최종 협력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입찰에 참여한 4개 회사 중 한 곳은 광동제약이다. 광동제약은 2013년부터 삼다수 유통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는 삼다수의 소매시장 판매권을 가지고 있으며 호텔·자판기 등 비소매 시장은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가 위탁 판매 하고 있다. 해당 계약은 오는 12월 14일 종료된다. 

[사진=제주개발공사] 2021.06.08 mmsnewspim@newspim.com

당초 이번 입찰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현재 광동제약과 LG생활건강이 나눠가진 소매·비소매 판권을 하나로 합친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주요 식품업체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역대 최저 경쟁률을 경신했다. 

제주공사는 과거 삼다수 유통판매를 맡아온 농심과 결별한 2012년부터 4년 주기로 삼다수 위탁 판매권에 대한 경쟁 입찰을 진행해왔다. 2012년 진행한 첫 번째 입찰 당시에는 광동제약을 비롯해 롯데칠성음료, LG생활건강(코카콜라), 아워홈, 남양유업, 웅진식품, 샘표 등 다수 업체들이 참여해 경쟁이 뜨거웠었다. 이후 2017년에 입찰에는 광동제약, LG생활건강(코카콜라), 크라운제과 등소매용과 업소용 제품군에 각각 5개, 4개 업체가 입찰했다.

그런데 올해 진행된 입찰 경쟁에는 광동제약을 포함한 단 4개 업체만 참여했다. 비소매 시장 판매를 해온 LG생활건강이 광동제약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과거 삼다수 입찰에 관심을 보였던 주요 식품업체들도 이번 입찰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농심,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오리온, 크라운해태, 아워홈, 웅진식품 등 식품업체들이 유력 후보자로 예상됐지만 대부분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제주공사는 구체적인 입찰 참여업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주요 식품업체들이 발을 빼면서 기존 사업자인 광동제약에 유리한 구도가 됐다. 입찰사로 선정되면 오는 12월 15일부터 2025년 12월 14일까지 삼다수 입찰 권한을 갖게 된다. 이후 제주공사와의 합의 하에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커지는 생수시장에...식품업계 '자사 브랜드 키우기' 특명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4000억대에 불과했던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해 1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2조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생수 시장의 부동의 1위는 제주 삼다수로 연간 3000억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생수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제주 삼다수가 38.1%로 가장 높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가 13.3%, 농심 백산수가 8.5%, 강원 평창수(코카콜라)가 4.4% 순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9.03 romeok@newspim.com

그러나 최근 삼다수의 기세는 예전 같지만은 않다. 다양한 브랜드의 공세 때문이다. 아이시스, 백산수, 평창수 등 상위권 생수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나 편의점의 PB(자체 브랜드)제품의 성장세도 거세다. 실제 PB 생수 제품은 같은 기간 14.2%에서 15.2%로 상승하며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이에 반해 삼다수의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39.7% 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생수 사업을 전개하는 주요 식품업체들은 자사 생수 브랜드 키우기에 주력하는 추세다. 롯데칠성음료와 농심, CJ제일제당은 각각 아이시스와 백산수, 미네워터 등 자사 브랜드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삼다수 입찰에 나섰던 크라운해태도 이번에는 별다른 검토가 없었다. 이 밖에 아워홈, 오리온, 하이트진로, 웅진식품 등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업체들 대다수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업체들에게는 삼다수 판매권을 얻더라도 약 4년 주기로 계약을 경신해야 하고 제주공사가 요구하는 브랜드 강화 방안 등 까다로워진 조건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자체 생수 사업을 전개하는 식품업체로서는 삼다수의 고정 매출에 기대기보다 자사 브랜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편이 이득이라는 판단이 선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삼다수 입찰 경쟁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자체 브랜드 생수가 성장하고 있어 특별히 삼다수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다수의 경우 제주에서 공수되기 때문에 다른 생수에 비해 물류비 등 부담이 크고 최근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또 기존 생수 브랜드와 삼다수를 같이 운영하기에는 중복되는 측면이 있어서 별다른 검토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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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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