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화성 자원 활용해 필요한 물자 생산하는 포괄적 협력체계 수립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 스페이스 허브 소속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출연 연구소와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내 우주기업 중 정부 출연 연구원과 ISRU 관련 협약을 맺은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정부 출연 연구원과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ISRU란 달이나 화성 같은 우주행성에서 현지의 자원을 활용해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는 시설이나 시스템을 일컫는 말로 주로 물, 산소, 태양전지, 건축자재, 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30년까지 달에 지속 가능한 유인 기지 건설 목표를 세운 아르테미스 플랜은 현재 12개 국가가 약정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정부 출연(연)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업무협약 체결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1.09.09 yunyun@newspim.com |
이날 체결된 업무 협약서에는 ▲현지자원활용에 관련 아르테미스 등과 같은 탐사 프로그램 참여 협력 ▲유용자원 추출 시연 탑재체 개발에 각 기관별 전문영역 협력 ▲달 및 화성 현지자원활용 초기·장기 플랜트 구축 협력 등을 담고 있다. 또 협약은 서명 후 10년간 유효하며 각 당사자의 서면 합의에 따라 1년씩 연장이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주 현지자원활용 기술 전반에 대한 포괄적 협력체계를 수립해 뉴 스페이스 시대 우주 산업을 적극적으로 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선제적 투자, 정부 정책, 미래 과제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정부의 아르테미스 협정과 국내 달 착륙선 계획 등을 계기로 국내외 달 탐사 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달 자원 추출을 위한 기술개발 기획과제를 우선적으로 진행해 국내
현지자원활용 개발 중장기 로드맵 및 구체적 시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ISRU 기술은 향후 우주 현지에서 적용되는 핵심 기술로 우주 개발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에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에 국내에서도 선제적인 준비를 통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같은 국제 ISRU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우주 산업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수적 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주 현지자원활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글로벌 선도업체들과는 격차가 있지만 향후 한화의 공격적인 투자와 연구원이 보유한 우주 관련 자원과 기술 지원이 뒷받침 한다면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