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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규모 판 커진 더마코스메틱 시장...뷰티 맞수 LG생건 vs 아모레 승자는?

기사입력 : 2021년09월12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9월12일 06:31

국내 더마 시장, 올해 1.2조원 규모 추정...매년 급성장
"블루오션 시장 잡아라"...아모레 '자회사 합병', LG생건 '포트폴리오 확충'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일명 약국 화장품으로 불리는 '더마코스메틱(Demacosmetic)'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부 트러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더마코스메틱' 시장 잡기에 나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더마 영역에 집중하기 위해 자회사 에스트라 흡수 합병나섰고 LG생활건강은 최고의 스킨케어 기업으로 가는 '기능성' 포트폴리오의 확충으로 맞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9.09 shj1004@newspim.com

◆ 더마 시장 급성장... 화장품 산업 블루오션으로 각광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연평균 15%씩 성장해 올해 1조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의미하는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로 민감한 피부를 관리하는 저자극성 제품을 뜻한다. 일명 '약국 화장품'으로 많이 불리며 의사나 약사 등이 개발하고 제조에 참여하기도 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마 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중국 더마 화장품 시장은 2013년부터 두 자리 수 성장하며 빠르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국 더마 시장은 39억 달러(4조5000억원) 추산되며 20%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P&S인텔리전스는 글로벌 더마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6.5% 성장, 2024년 763억달러(약 9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자신의 건강과 웰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웰니스(웰빙과 건강의 합성어) 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제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의료기기 등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나 모델 등 이미지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했다면 최근에는 기능성과 건강한 성분 등을 살펴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 식품, 화장품 등의 전통적인 산업에 바이오, 나노, 의료 기술 등을 접목함으로써 건강성, 안전성, 환경성 등을 고려한 새로운 융합제품을 양산하는 형태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산업의 경우 바이오·의약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 화장품 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더마 코스메틱 부문은 화장품 산업의 블루오션 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아모레퍼시픽] 2021.09.09 shj1004@newspim.com

◆ 아모레 '자회사 합병', LG생건 '포트폴리오 확충'

이 가운데 화장품 업계를 주도하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더마 화장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더마 코스메틱 등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이달 1일부로 에스트라를 아모레퍼시픽과 합병키로 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에스트라에 아모레퍼시픽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더마 화장품을 차기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스트라는 비옥한 삼각주(Estuary)에서 유래(인류의 주요 문명이 비옥한 삼각주 지역에서 시작해 번성했듯, 화장품과 의약품이 만난 메디컬 뷰티 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담았다. 안티에이징, 코스메슈티컬, 비만, 헤어, 피부의약 등 5개 사업영역을 핵심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는 메디컬 뷰티 전문 화장품 '에스트라', 고밀도 HA필러 '클레비엘', 시술용 의료기기 '이노젝터' 등이 있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케어존, 더마리프트 외에도 지난 2014년 말 차앤박화장품으로 유명한 CNP코스메틱스를 인수하고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가세한 바 있다.

2014년 CNP코스메틱을 인수한 이후 지난해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인수함으로써 더마 브랜드의 라인업을 골고루 갖추게 됐다. 중국에서도 CNP의 견고한 성과로 중국 더마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의미있는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LG생활건강] 2021.09.09 shj1004@newspim.com

LG생활건강의 국내 더마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8%로 추정되고 있다. 2017년 9%에 불과하던 점유율은 2018년 10%, 2019년 11%에 이어 지난해 18%까지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도 관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피지오겔 또한 지난 1분기 말부터 중국을 포함한 해외 유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는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로 민감해진 피부케어를 위한 더마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꾸준히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올해는 터키와 독립국가연합 시장 사업권을 추가로 확보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최근 성장하는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대비해 더마 사업 및 건강기능식품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하고 있다"라며 "더마 브랜드 생산·판매 자회사 흡수합병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사업구조를 개편 및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시장 점유율에 따라 이들의 하반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영업이익은 190% 늘어난 3022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LG생활건강 영업이익은 3358억원으로 11% 늘어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신먹거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더마 코스메틱 시장이 커지면서 미리 예측, 선제적인 대응을 한 기업의 결과가 견고할 것"이라며 "하반기는 코로나19 회복과 중국 성과 외에도 더마 시장 같은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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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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