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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中 헝다 위기, 시장 변동성 확대 소지"

기사입력 : 2021년09월23일 10:06

최종수정 : 2021년09월23일 10:06

"美 통화정책 정상화 빠를 수도"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와 중국 헝다그룹 사태와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23일 오전 7시 30분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기간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미국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이 앞당겨지는 등 미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사진=뉴스핌DB] 2020.08.28 alwaysame@newspim.com

추석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돼 주요국 주가 및 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21일 이후 헝다그룹 관련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주요국 주가는 반등했다.

미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매월 1200억 달러)를 유지하는 등 기존의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정책결정문에서 경제 상황 진전이 예상대로 계속되면 곧 자산매입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해질 수 있다고 적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이 빠르면 다음 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으며 자산매입을 내년 중반에 종료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 위원들의 정책금리 기대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는 2022년 및 2023년 정책금리 인상을 예상한 참석자가 늘어나고 정책금리 인상 횟수가 상향 조정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 부총재는 헝다 리스크에 대해서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부총재는 "중국 헝다그룹 위기는 국제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나, 부동산 관련 부채누증 문제가 현실화된 것인 만큼 이번 사태의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향후 미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기조 변화, 중국 헝다그룹 사태 전개상황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상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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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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