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상장人터뷰] 오토앤 최찬욱 대표 "구매부터 폐차까지 운전자 라이프를 얹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28일 07:54

최종수정 : 2021년09월28일 07:54

운전자 취향 반영한 '자동차마트' 선두주자... O2O로 사업 '활짝'
실적 우상향하며 지난해 흑자전환..."계단식 성장 기대"
"자동차, 공간으로의 변화... 애프터마켓 성장성 유효"
8월 코스닥 상장예심 신청... "통과 시 투자 늘려 성장 가속화"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자동차를 사서 폐차할 때까지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최찬욱 오토앤 대표가 말하는 오토앤의 비전이다. 오토앤은 자동차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생활 플랫폼'을 지향한다. 백화점식 자동차마트가 없던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2008년 현대차그룹 사내벤처로 시작한 오토앤은 2012년 홀로서기를 시작해 어느새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차박용 매트릭스, 반려견 카시트 등 운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차량용품을 제공한다. 완성차가 채워줄 수 없는 개개인의 취향을 팔고, 그 데이터를 다시 완성차에 적용하는 시스템으로 자동차 비포/애프터마켓의 선순환을 추구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도 과감히 묶었다. 오프라인 제품을 가져다 온라인에서 파는 자동차계의 아마존을 꿈꾼다. 온라인 구매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연계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는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중고차, 주유, 보험, 주차 등 차량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소비자와 연결하는 O2O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최찬욱 오토앤 대표 2021.09.28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 한국형 '자동차마트' 선두주자... "O2O, 비포/애프터 연계로 성장"

오토앤은 선진국형 '자동차마트'를 표방했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성장했다. 개개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되, 온오프라인에 각각 존재하던 마트와 정비소를 모아 구매부터 부착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찬욱 오토앤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마트를 활성화하려고보니 시장을 열어주는 플랫폼이 필요했다"며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물건을 파는 제조사도 나오고, 카 라이프(Car Life)를 즐기는 시장도 커지며 선순환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오토앤이 운영하는 '자동차 생활 플랫폼'은 쉽게 말해 완성차를 위한 온라인 편의점이다. 차키 홀더부터 차량 튜닝 용품, 반려견용 벨트까지 판다. 완성차가 운전자 개인의 취향을 고려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동차마트는 자동차 전체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밸류체인"이라는 게 최 대표 설명이다.

최 대표는 "전체 자동차 애프터 시장을 놓고 보면 약 12조 원 규모인데 이 가운데 오토앤의 비중은 약 1% 안쪽, 액세서리 등 코어 제품만 놓고 보면 약 5~1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시장 자체는 크지만 거의 영세사업자들이고, 전체를 하는 곳은 없다는 점에서 유일한 국내 사업자 오토앤의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애프터마켓 커머스 플랫폼과 비포마켓 제품을 함께 성장시키며 두 날개로 날겠다는 구상이다. 자동차마트에서는 운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그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완성차를 위한 비포마켓에도 적용할 수 있다. 비포마켓과 애프터마켓이 상호 작용하면서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비포/애프터마켓이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오래 걸렸다"며 "이제 성장 초기 단계로 들어온 만큼 두 축으로 계속 커질 것 같다. 성장은 애프터마켓이 주도하고 수익성이나 중장기적 안정성은 비포마켓 쪽에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경기도 안양의 오토앤 본사 전경. 2021.09.28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 아이템 확장 '실적 우상향'... 코스닥 상장으로 '성장 가속화'

오토앤의 수익성이 본격 개선된 것은 작년부터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8억 원으로, 오토앤 설립 8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4억 원으로, 첫 흑자전환이다. 최 대표는 "재작년 상품 매출이 일부 이월되면서 이익이 크게 튄 거라 사실상 재작년부터 수익이 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고 전반적으로 실적은 우상향 추세"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이 가능했던 이유는 오토앤의 사업영역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구조기 때문이다. 예컨대 제네시스 완성차에 제안한 키케이스가 채택이 되면 이후 출시되는 신차에도 적용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해는 아이오닉5에 차박 관련 용품을 추가로 공급하게 됐다. 자동차마트에서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완성차에 적용한 케이스다.

최 대표는 "처음 완성차에 맞는 품질을 맞추는 것이 어렵지 제품이 한 번 세팅이 되면 아이오닉5용, 캐스퍼용 이런 식으로 영역을 늘리기는 쉽다"며 "제품플랫폼은 계속 확장되는 추세라 실적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앤이 전용 제품을 공급하는 고객사는 주로 현대차와 기아차다.

애프터마켓에서는 IoT(사물인터넷)커머스를 종착역으로 보고 있다. 부착된 센서를 통해 공기 필터 등 차량 내 교체가 필요한 것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오토앤의 플랫폼을 통해 차량 내부 문제를 바로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다. 또 하나의 생활공간이 될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비한 조치다.

최 대표는 "미래 차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공간이 움직이는 형태인 '목적형 비히클(vehicle)'이 될 것"이라며 "그 공간을 무엇으로 쓸지, 어떤 것들이 들어갈지가 중요해질 것이고 고객의 기호가 늘어날수록 저희는 커질 확률이 상당한 높은 회사"라고 자신했다.

오토앤은 적극적인 투자로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고자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이르면 10월 중순 결과를 받아들 전망이다. 오토앤의 최대주주는 지분 14.5%를 보유한 최찬욱 대표이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특수관계자로서 지분 10.4%, 6.6%를 보유하고 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2025-07-27 09:41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