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LG서 분할한 LX…GS 분가와 달리 지분정리 늦는 이유

기사입력 : 2021년10월06일 16:23

최종수정 : 2021년10월06일 17:35

LX홀딩스, 여전히 LG그룹에 속해 있어
구본준·구광모, 지분 맞교환 시일 걸려
권영수 LG 부회장, LX 지분 전량 매각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LX그룹과 LG그룹간 지분 정리가 과거 GS의 계열 분리 때와 달리 늦어지고 있다. 지난 5월 LX그룹이 출범한 이후 약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구체적인 지분 정리 시점과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2004년 LG에서 GS가 독립할 때 LX홀딩스와 같은 인적분할을 택했고 이후 주식 재상장 닷새 만에 LG와 주식교환을 이룬 것에 비하면 늦은 편이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X홀딩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LX홀딩스 지분 15.95%(1217만주)를,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LG 지분 7.72%(1214만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구본준 회장의 조카다.

최근 LX홀딩스의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에 대한 현황 공시에 따르면 지주회사 LX홀딩스와 자회사들은 LG에 속해 있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서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특수관계인 주식보유 비중이 상호 3% 미만(상장사 기준)이어야 한다.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회장 모두 각자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분리가 마무리될 수 있다.

양쪽의 지분 차이가 커 지분 맞교환(스왑)은 어려운 상황이다. 구광모 회장은 LX홀딩스 지분 전량을 넘겨도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두 회사의 주가가 비슷한 수준이 돼야 시장에 주는 충격도 최소화하면서 지분 정리가 가능한데, 두 회사의 주가 수준이 비슷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구광모 회장은 구본준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 전량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 이에 업계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LX홀딩스 보유 지분 전량을 구본준 회장에게 넘기고, 구본준 회장은 보유 LG 지분 일부를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투자자에 장외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로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당분간 LX홀딩스는 LG그룹에 속한 상태로 주가 추이를 지켜보며 지분 정리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과 GS그룹의 계열분리는 구씨 일가와 허씨 일가로 나뉘는 만큼 깔끔한 정리가 필요했다. 구인회·허만정 공동창업주가 일군 LG그룹은 57년 동업 관계를 청산했다.

반면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회장은 같은 가문 내에서 동행 관계를 유지할 예정으로 LX홀딩스는 지분 정리를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까지 지분 정리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권영수 ㈜LG 부회장이 인적 분할을 거쳐 보유하게 된 LX홀딩스 지분 6630주 전량을 매도하면서 양사의 지분 정리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 부회장은 ㈜LG의 대표이사이자, 주요 핵심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양사의 지분 정리가 시작되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지분 정리 방식이나 시기 관련해서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