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5년까지 50%대 이상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을 보이며 선두 업체로서 1등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4144억 원, 영업이익 393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각각 33%, 35% 상승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한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14%, 13%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고=에코프로비엠] |
김 연구원은 "삼성SDI향 전기차용 양극재(Gen.5 전지 포함) 매출액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원통형 전지(Non-IT 제품 등) 수요가 강세를 지속한 덕분"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포드(Ford)향 2차전지 생산도 시작돼 4분기에도 전기차 신모델 출시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의 2021~2025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53%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증설 계획과 실적 전망이 더욱 구체화되면서 글로벌 1위 양극재 회사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며 "동기간 전세계 전기차용 2차전지 생산량 증가율 추정치(한투 추정 47%)보다 매출액 증가율이 높아 선두업체로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전구체(양극활물질의 원재료) 매입액의 40~50%를 공급하는 중국 GEM은 지난 11일 에코프로비엠과 24~26년 3년간 전구체 65만 톤을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올해 4월 맺었던 MOU(21~23년 3년간 최소 17.6만톤 공급 계약) 대비 3.7배 큰 규모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54만 원을 유지한다"며 "더 명확해진 이익 증가세로 인해 주가 우상향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현지 양극재 투자, 해외 양극재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면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