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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SDI, '사상 최대' 매출·영업익...車배터리, 연간 흑자 달성 '청신호'

기사입력 : 2021년11월02일 16:05

최종수정 : 2021년11월02일 16:05

매출 3조4398억·영업이익 3735억...전년比 11.4%, 39.7% 증가
원형 배터리, 올해 75GWh→2026년 170~180GWh로 연 20% 성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 3사중 '나홀로'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생산능력 경쟁에서 소극적이란 지적을 받았지만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나아가 삼성SDI는 이날 배터리사업에서 연간 흑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피력했다.

삼성SDI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398억원, 영업이익 373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1.4%, 영업이익이 39.7% 증가했다.

또한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내년까지도 매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헝가리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조감도.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까지 반도체 수급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이산화탄소 규제 충족과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내연기관 차보다 전기차에 반도체를 우선 배정해 생산차질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부터 신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시장 상황을 고객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응해 당초 계획한 매출과 연간 흑자 목표를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대형 배터리에서 신기종,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Gen.5(젠5) 배터리 공급 확대로 판매가 늘고 ESS는 UPS(무정전전원장치)와 가정용 ESS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젠5 배터리는 올해 증설된 헝가리 신규라인에서 3분기 말부터 양산을 시작해 BMW 모델에 공급중"이라며 "내년부터는 다른 모델로 확대 적용돼 향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소형 배터리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이뤘다. 원형 배터리는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모빌리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파우치형 배터리는 주요 고객의 신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용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의 성장세 가속이 기대됐다. 원형 배터리는 사이즈가 표준화돼 있다. 또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셀 크기가 작아서 다양한 패키지를 구현해 낼 수 있다. 그래서 스타트업뿐 아니라 기존 완성차업체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 시장규모는 올해 75GWh에서 2026년 170~180GWh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당사 전기차 원형 배터리 판매도 21700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원형 배터리 내 전기차 비중이 10% 수준까지 확대됐고 내년에도 기존 물량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판매 시작 등으로 비중이 약 2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자동차 배터리 [제공=삼성SDI]

최근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거진 안전성 문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SDI는 "아직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역사가 길지 않고 품질 관련해서도 여러 예상치 못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개발 단계부터 제조, 출하까지 전 프로세스의 품질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개발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검사를 도입해 불량 검출 등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제조도 500여개 퀄리티게이트를 통해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며 "각형 배터리 폼팩터도 자사가 채용하는 각형 배터리는 셀 자체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 안전성이 근본적 경쟁력이라 믿고 최고 품질의 배터리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선 이어폰용 배터리도 전망이 밝다. 삼성SDI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무선 이어폰을 출시하면서 올해 시장이 전년 대비 70% 이상, 내년에는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인셀 시장도 지난해 2억2000만셀에서 올해 4억4000만셀, 내년 6억셀 이상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도 빠르게 시장 진입해 코인셀 판매를 확대했으며 내년부터 수익성 기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자재료도 고부가 제품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반도체 소재는 SOH 등 고부가 제품이 성장했고 OLED 소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매출이 증가했으며 편광 필름도 대형 TV용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반도체와 OLED 소재의 판매 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반도체 소재는 판매가 소폭 증가하고 OLED 소재도 스마트폰용으로 채용이 확대되면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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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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