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주식고수] 작년 3월 수익 낸 김탁 매니저, 그의 '절대수익' 투자비법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평가손실 5%에 '기계적 손절'..."리스크 관리"
'성장주' 중심의 종목 선정...'피라미딩 전략'으로 매수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9일 오전 06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 지수 1500선이 무너졌던 지난해 3월. 주식투자자라면 기관투자자나 재야고수를 가릴 것 없이 손실을 피하기 어려웠던 시기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증시 상황과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들은 수익을 낸 경우도 일부 있다. 유진자산운용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김탁 이사(헤지펀드운용실장 겸 헤지펀운용1팀장)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건 '서바이벌(Survival)', 살아남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계적인 손절매(손실을 확대하지 않기 위해 평가손실 구간에서 매도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절대수익'을 내기 위한 그의 투자방법론을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탁 유진자산운용 증권운용본부 이사. 2021.11.02 mironj19@newspim.com

◆ "2008년의 느낌"…'코로나 수혜주 비중 확대'로 수익

투자에서 '직관'이라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까. 투자자들에겐 저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동물적 감각'같은 것이 있다. 논리는 다소 떨어지지만 때론 이런 '직관'들이 고수와 중수, 하수를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김탁 이사가 운용중인 헤지펀드는 작년 3월에도 소폭 수익이 났다. 폭락이 시작되기 전 그는 시장을 좋게 봤기 때문에, 기존의 포지션 구조상 쉽게 나온 결과는 아니었다. 헤지펀드기 때문에 반대방향 포지션도 일부 있었지만 시장 급락이 시작되면서 보유종목의 대규모 평가손실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는 "하락 초기 국면에서 시장만 보면 그 정도 충격은 아니었는데, 뭔가 2008년 금융위기에서 겪었던 느낌이 확 나는 게 있었다"고 했다. 수익률 방어를 위해 시장에 대한 헤지를 걸면서 빠르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을 했다. 소위 말하는 '언택트 종목' 등 코로나 수혜주 비중을 대폭 높여 잡았다. 결과적으로 2020년 3월, 월 기준으로 소폭 수익을 냈다. 코스피가 11%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최근 장세에 대해선 "당분간 박스권 장세"로 전망했다. 그는 "대형주 섹터들이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 가격과 수급, 2차전지 화재, 물적분할, 플랫폼 산업 규제, 글로벌 빅파마들의 경구형 코로나 치료제 개발 등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을 누르고 있는 이슈들이다. 그는 상승장 전환 조건에 대해 "실적, 그리고 멱살을 잡고 이끌어줄 강력한 수급 주체의 조합"이라고 했다. 그는 "'어닝서프라이즈'가 시장의 예상치를 20%~30% 뛰어넘는 정도의 수준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수급 주체도 상승장의 조건이다. 그는 "사실 수급은 실적이 좋으면 따라오는 조건이긴 하지만, 외국인이든 기관이든 시장 상승을 끌어주는 주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 해 상승장에선 이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이 역할을 했다.

그는 '하락장의 조건'에 대해 지수 기준으로 고점 대비 20% 하락, 그리고 '도망갈 곳이 없는 상황이 왔을때'라고 했다. 일단 현재 지수 상황이 고점 대비 20% 하락은 아니다. 또 최근 대형주들이 잇따라 돌아가면서 급락하곤 했지만, 2차전지 소재, 게임,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 섹터 등으로 움직였다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때문에 현재는 적어도 '하락장'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그는 "하락장에선 모든 섹터가 무너진다. 피할 곳이 있다면, 아직 시장에서 돈을 뺄 때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내년 주도 섹터 후보군에 대해 그는 '게임, 메타버스, NFT' 등을 꼽았다. 그는 "NFT 등과 같은 트랜드를 잘 읽어야 할 것 같고, 메타버스로 빠른 전환을 하는 그런 기업들을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2차전지 섹터에 대해서도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올해만큼 뜨겁지는 않겠지만, 2차전지는 '확정된 성장' 분야다. 조금 쉬고 있을 때 진입하기 좋은 구간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위드코로나' 시대 대응방법에 대해선 "시장이 대체로 위드코로나 이슈를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섹터 중 '여행'에 대해선 여전히 관심을 두라고 조언한다. 혹독한 구조조정을 완료했기 때문에 이익 레버리지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탁 유진자산운용 증권운용본부 이사. 2021.11.02 mironj19@newspim.com

◆ 윌리엄오닐 'CANSLIM'+ 제시리버모어 '피라미딩 전략'

그는 주식을 고를 때 무엇보다 '성장성'을 중요하게 본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이다. 연간, 분기 기준 등 기본적으로 15% 이상 성장하는 종목들을 살핀다. 아울러 이익 측면에서 퀄러티가 좋아지고, 그것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것도 조건이다. 또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전략 등이 있는 기업들, 수급과 시장 전체의 방향도 본다. 그가 주식을 고르는 기준은 윌리엄오닐의 'CANSLIM'을 재해석해 사용하고 있다. 그는 "종목 선정은 윌리엄오닐의 CANSLIM을 조금 수정해서 쓰고 있다"고 했다. 윌리엄오닐이 말한 CANSLIM은 △Current Earnings per Share △Annual Earnings per Share △New △Shares Outstanding △Leader or Laggard △Iinstitutional Sponsorship △Market 등 7개 키워드의 머릿글자다.

매수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성장주를 투자할 때 그는 제시리버모어의 '피라미딩 전략'을 재해석해 활용하고 있다. 핵심은 분할매수를 하되, 추가 매수는 주가가 '빠질 때'가 아닌 '오를 때' 한다는 것이다.

역배열 주가를 보이는 종목의 경우 '락바텀(Rock Bottom )' 구간에 진입하는 전략도 쓰는데, 이는 대부분의 가치투자자들이 쓰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락바텀'이란 바다 속 깊은 바닥에 있는 돌을 의미하는 단어로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최저 수준을 말한다. 이 부분의 핵심은 락바텀을 얼마나 정확하게 계산하는가에 달려 있다. 만약 주가가 락바텀을 뚫고 내려왔다면, 락바텀을 잘 못 계산한 것이다.

매도 기준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매수했을때의 가정이 틀렸다고 생각했을 때다. 현재 가격에 상관없이 매도한다. 물론 손절하는 경우도 생긴다. 두 번째는 목표로 잡았던 주가에 도달했을 때다. 가장 이상적인 차익실현 구조다. 세 번째는 더 좋은 주식이 생겼을 때다. 한정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리밸런싱 차원이다. 이런 매도의 조건들은 사실 대부분의 가치투자자들이 얘기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 매수 물량 다 채우고 평가손실 5% 났다면 '손절'...리스크 관리 차원

다만 그는 기계적인 손절도 한다. 기준은 평가손실 5%다. 매수를 한 번에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분할 매수를 통해 사고자 했던 물량을 다 샀을때의 기준이다. 그는 "기계적인 손절은 일반적인 매도의 조건과 별개다.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했다. 마이너스 5%가 되면 일단 물량의 30%는 줄인다.

그는 "기계적으로 서바이벌을 위해서, 멘탈 관리를 위해서라도 최소 30%는 무조건 커팅한다. 뭔지는 모르지만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이기 때문"이리고 했다. 그는 "여러 가지 원인을 찾겠지만, 찾기 전에 일단 기계적으로는 손절을 한다. 안하면 바이어스(Bias, 편향적인 시각)가 생긴다. 뭔가 감정이 실리면 안되기 때문에 기계적 손절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종목 수를 20개 이하로 가져간다. 그는 "의미있게 수익률을 올리는 종목들은 7개 내외다.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공격수 역할이다. 10개 정도는 안정성 위주로 허리 역할을 하고, 4~5개 정도는 신규 스타로 발굴할 '연습생 후보' 같은 종목군"이라고 설명했다. 비중은 한 종목당 20%는 넘지 않게 관리하고 있다.

그는 '비중'에서 펀드매니저의 운용철학이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비중은 확신(Conviction)의 함수다. 낮은 비중으로 많은 종목을 깔아두는 매니저들도 있는데, 그런 운용철학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게 많은 종목은 관리도 제대로 안된다"고 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도 손절을 너무 꺼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요새 '주식의 대가'라는 분들이 유튜브 등에 나와서, '우량주를 사서 팔지말고 무조건 장기보유하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물타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식으로 손실 포지션을 키우는 것은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전략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일반 투자자들이 '우량주'를 고르는 것도 어렵고, 또 '장기'의 기준은 도대체 몇 년인가. 1년에 30~40% 빠지는 주식은 웬만한 개인투자자들은 사실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평가손실 5%는 조금 가혹한 기준이지만, 7%~10% 손실이 난 주식은 어느 정도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 이후의 '제2의 전략'이 없어진다. 계좌 복구가 안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탁 유진자산운용 증권운용본부 이사. 2021.11.02 mironj19@newspim.com

◆ 대학생 때부터 주식투자..자칭 타칭 '주식쟁이'

그는 자칭 타칭 '주식쟁이'다. 주식투자가 아직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현재 직업을 오래 하고싶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 퀀트, 인덱스 투자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남아서 정성적 기준으로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면서 AI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매니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의 주식인생은 대학교 1학년때인 1996년 시작됐다. 학교 동기, 선배들과 기업탐방도 다니면서 주식투자를 했다. 주변에선 나름 주식을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2001년에는 지인들의 돈까지 받아 투자를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깡통을 찼다. 멘탈이 나간 상황에서, 그 이후엔 단기 트레이딩에 빠졌다. 온 나라가 월드컵 축제에 휩싸여 있던 2002년. 세상은 너무 아름다운데, '나만' 괴로운 느낌이었다. 주식을 완전히 접자고 생각하고 취직을 했다. 2003년 은행에 입사했는데, 외환딜러를 하게 됐다. 그런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은행에서 다시 주식운용 업무를 하게 됐다. 은행의 고유자산을 운용하는 부서에서 주식운용을 했다. 2014년 교보악사자산운용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그는 "그 때 주변에서 다 말렸다. 안되는 펀드의 매니저를 교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부정적이었지만 도전의식에서 이직을 결정했다"고 했다. 당시 설정액 200억 원규모였던 펀드는 2년여 만에 30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나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유진자산운용에는 2019년 말에 와서 헤지펀드를 새로 세팅했다. 현재 헤지펀드운용실장 겸 헤지펀드운용1팀장을 맡아 2개의 헤지펀드를 운용 중이다.

◆ 프로필

1977년 출생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IBK기업은행 자금운용부
교보악사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
유진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탁 유진자산운용 증권운용본부 이사. 2021.11.02 mironj19@newspim.com

ssup825@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