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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탄소중립 신기술이 한자리에…한전 '빅스포' 현장을 가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10일 16:20

최종수정 : 2021년11월10일 16:20

로봇으로 변전소 관리…드론으로 송전선 관리
해상풍력발전 일괄 설치시스템 상용화 눈앞
유리창호 일체화…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주목

[광주=뉴스핌] 임은석 기자 = 가을비가 내리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BIXPO)' 신기술전시회에서는 한국전력과 6개 발전공기업, 전력기업들이 저마다의 기술을 뽐내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끈 것은 한전의 변전소 순시점검 로봇시스템인 스팟(SPOT)'이었다. 개를 닮은 이 로봇은 방탄소년단(BTS)의 '퍼미션 투 댄스'에 맞춰 동작을 취하거나 점프를 하는 등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자랑했다.

이 로봇은 복잡하고 좁은 공간, 계단 등의 자율 주행이 가능한 사족보행로봇에 변전소 순시점검에 필요한 다양한 센서 모듈들을 탑재한 시스템이다. 옥내외 GIS형 변전소의 일일 순시점검에 대한 현장적용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광주=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전력의 인공지능(AI) 변전소 순시로봇 스팟 2021.11.10 fedor01@newspim.com

한전 관계자는 "스팟은 변전소 순시점검에 활용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건설현장 등에서는 이미 활용되고 있어 변전소에서도 곧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팟 옆에는 송전선로 순시점검 드론 시스템과 터널식 전력구 순시로봇 시스템 등 사람이 직접 해온 일을 대신해 줄 또다른 기술들이 전시돼 있었다.

드론 시스템은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돼 4년간의 실증을 거쳐 송전선로 정기점검에 시범 도입 중이다. 전력구 순시로봇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터널식 전력구를 따라 자율적으로 이동하면서 지중 송전로와 각종 부대설비의 이상 유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로봇시스템 다음으로 눈길을 끈 것은 재생에너지 설비들이었다. 실제보다 대폭 축소되긴 했지만 블레이드가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모습에 특히 시선이 갔다. 대표적으로 눈에 들어온 신기술은 해상풍력 일괄설치시스템(MMB)이었다.

MMB는 항구에서 하부 지지구조물과 상부 발전기를 모두 조립한 후 전체 해상풍력터빈을 한 번에 들어올려 바다로 운송해 설치하는 기술로 유니슨의 4.2㎿ 상용터빈을 대상으로 실증을 완료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대표적인 풍력발전 터빈, 블레이드 생산 기업인 두산중공업과 유니슨의 풍력발전 설비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양 기업들은 개발된 풍력발전의 용량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었다.

태양광발전 중에는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불투명 태양전지 모듈이 아닌 반투명인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관심을 끌었다.

고효율 광흡수물질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적용해 유리창호와 일체화된 차세대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빛을 모듈에 비춰보면서 태양광 모듈이 반투명이라는 점에 신기해하는 모습이었다.

행사장 관계자는 "유리창호형 태양광 모듈이 실용화되면 사무실이나 가정용 창문 필름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되면 분산형 전원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증강현실(AI)을 기반으로한 전력설비 순시점검업무 체험, 디지털 트윈 기반 변전설비 진단·분석 시스템 활용 등에 대한 체험도 가능했다.

[광주=뉴스핌] 임은석 기자 =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BIXPO)' 신기술전시회장 전경 2021.11.10 fedor01@newspim.com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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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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