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라면값 인상에도...'3분기 줄줄이 실적부진' 농심·오뚜기·삼양, 이유는?

기사입력 : 2021년11월16일 15:44

최종수정 : 2021년11월17일 17:25

7~8월 라면 가격 인상했지만...재고소진으로 9월 이후 적용
해외 법인·신공장 운영 앞둔 농심·삼양, 4분기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주요 라면업체들이 올해 3분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7~8월 라면 가격을 인상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지만 모두 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 확산에 따른 반짝 특수가 올해 역기저 부담으로 이어진데다 원재료비, 물류비 등이 지속 증가한 영향이다.

◆작년 '코로나 특수' 누렸던 라면 3사, 3분기 부진한 성적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9% 하락한 291억159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30억으로 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53억155만원으로 14.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심의 경우 라면업체 중 가장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원재료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커졌지만 해외 현지 매출이 늘어나면서 이익 감소분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오뚜기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1% 감소했다. 매출액은 7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190.4% 증가한 3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지난해보다 광고비 집행 등을 대폭 축소하면서 당기순이익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1.17 romeok@newspim.com

삼양식품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농심, 오뚜기와 달리 매출도 다소 감소했다. 이 기간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1617억원으로 3.2%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4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7% 감소했다.

라면업체들은 올해 부진한 실적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 특수에 따른 역기저 효과라고 설명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특수 아닌 특수를 누렸지만 올해 코로나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다.삼양식품은 라면 3사 가운데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라면 가격 인상·오징어 게임 흥행에도 역부족...'4분기 개선' 기대감↑

라면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3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뚜기를 선두로 농심, 삼양라면 등 주요 라면업체들 지난 7~8월 일제히 라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오뚜기는 오뚜기는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으며 농심은 평균 6.8%, 삼양식품은 6.9% 올렸다. 오뚜기는 13년, 농심과 삼양식품은 각각 4년 8개월, 4년 4개월 만의 인상이다.

그러나 실제 인상된 가격의 제품이 마트 등에 판매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돼 가격인상 효과가 3분기에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재고 소진으로 인해 인상된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린 시기는 9월 이후로 다소 늦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가격을 올리긴 했지만 아직 판매 기간이 길지 않아 코로나19 역기저효과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라면업체들은 4분기에는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가격인상 효과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농심의 경우 해외시장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중국과 미국 수출액이 각각 2%, 20% 감소했지만 중동지역 수출이 전년 대비 2~3배 늘었다. 물류비 증가로 이익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오징어게임 흥행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라면 가격이 12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7일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라면 가격이 1년 새 11.0% 올라 2009년 2월(14.3%)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2021.11.07 yooksa@newspim.com

업체들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중국과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다음 달에는 중국 상하이에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세울 예정이다. 또한 내년 1월 완공예정인 밀양신공장을 해외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생산량은 기존 12억개에서 18억개로 늘어난다.

농심도 올해 연말까지 미국 제2공장 설립을 마무리 짓고 내년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제 2공장이 가동되면 미국과 캐나다뿐 아니라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아우르는 공급량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으로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었다"며  "4분기부터는 가격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해외 판로도 확대됨에 따라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