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금융당국이 주요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을 긴급 소집해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살펴보고 필요시 개선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오후 3시 수석부원장 주재로 주요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대출금리 산정체계 운영을 점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 8개 은행의 여신담당 부행장과 은행연합회 상무 등이 참석한다.
금감원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09.24 tack@newspim.com |
최근 신용팽창에서 신용위축 국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금리상승 추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가계대출 금리현황 및 예대금리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대출금리 산정체계의 운영을 점검하고, 금리상승기에 금융소비자의 금리부담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금융위는 18일 '최근 대출금리 상승 등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최근 금리상승 동향 및 주요 원인으로 준거금리 상승을 지목했다. 은행 대출금리는 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는 뺀 값이다. 신용대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기준 1.74%로 0.5%포인트(p) 상승했다. 혼합형주담대 준거금리인 은행채 3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71%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시장에서의 자금 수요·공급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가격이라는 점에서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체계는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권의 대출금리 산정체계 및 운영현황을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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