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금융노동자 73% `노후불안`…임금피크제 개선해야

기사입력 : 2021년11월23일 11:32

최종수정 : 2021년11월23일 11:32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금융노동자 10명 중 7명이 노후 불안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 중앙연구원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3일 오전 '금융권 임금피크제도 현황과 정년연장 방안' 토론회를 열고 금융노동자들의 임금피크제와 정년제도 개선방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금피크제는 노동자가 일정 나이에 도달한 시점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까지 혹은 정년 후 고용연장을 보장하는 제도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23일 '금융권 임금피크제도 현황과 정년연장 방안 연구'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2021.11.23 heyjin6700@newspim.com

정혜윤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은 "실태조사 결과 전체 금융노동자의 73.1%가 노후를 불안하게 인식하고, 나이보다는 자녀가 있는 경우 노후에 대해 더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퇴직 후 근로 의사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금융노조 내 17개 은행 사업장 조합원에게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2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금융노동자의 73.1%가 노후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자녀가 없는 경우(57.3%)보다 있는 경우(80.2%)가 노후를 불안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에서 초등학생이나 미취학 자녀를 둔 노동자는 79.4%에 이른다. 이들은 자녀들이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 성인이 된 이후에도 등록금 이외의 상당한 교육비를 지불해야 하며 결혼, 주거 기반 마련까지 적지 않은 책임을 개인이 지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서 이들은 주된 일자리 퇴직 후 2차 노동시장에서 일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이종수 노무법인 화평 대표는 "현행 임금피크제는 고령자고용법상 '정년연장'이란 기본 정년 60세를 보장하되 이를 초과하면 추가 연장하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봐야 한다"며 "금융권에서 조기퇴직의 원인이 되는 임금피크제는 법에서 금지하는 고령자 연령차별에 해당하고, 모든 금융기관이 고령자고용법에 따라 60세 정년을 보장을 중요 원칙으로 세우되 기존 임금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고, 60세 정년 이후 재고용 및 고용연장 방식으로 희망퇴직제 및 임금피크제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들은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로 전환 및 현행 임금피크제 폐지 ▲60세 정년 후 현행 재고용제도를 임금 및 업무를 현실화해 도입 ▲60세 이상에 한해 제도 시행 시 노동시간 및 적합 직무 개선 ▲조직 내 인사 적체 및 세대 갈등 해소를 위해 직책 정년제, 이중직제 신설 등을 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