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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문화계 '백신패스' 운영과 미접종자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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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문화계에서도 '백신패스'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접종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진다. 각자 백신 접종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항상 대인원이 모이고, 불특정다수의 관객들을 맞는 업무 특성상 확진자 발생은 치명적이다.

지난 20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오후 2시, 7시 공연이 당일 취소됐다. 공연 스태프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 인원이 PCR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관객들에게 공지된 건 공연 당일 오전 11시 전후로 주말을 맞아 공연장을 찾으려던 이들은 별 수 없이 일방적 취소를 받아들여야 했다.

양진영 사회문화부 기자

오디컴퍼니는 해당 스태프가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알렸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공연팬들 사이에선 허탈한 반응이 이어졌다. 뮤지컬 공연의 경우 연습부터 공연 내내 100여명이 넘는 스태프들이 일상적으로 모인다. 지난 1년 10개월 간 단 한 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동선이 겹친 이들은 줄줄이 검사 후 격리됐고 연쇄 감염도 숱하게 겪었다. 백신 접종률이 80%에 육박하고 '단계적 일상복귀'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백신 미접종자가 확진되면서 일어난 공연 당일 취소 사태를 모두가 곱게 봐넘길 수는 없는 이유다.

특히 '지킬앤하이드'를 보기 위해 지방에서부터 공연을 보러 서울로 올라오는 경우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당일 오후 2시 공연은 티켓을 구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배우 홍광호 캐스트의 회차였다. 낮 공연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일찌감치 출발했던 이들은 서울에 거의 도착한 후에 취소 통보를 받았다. 왕복 차비, 귀한 주말 시간, 어렵게 구한 티켓과 공연을 향한 기대감까지 모조리 날린 셈이다.

물론 백신 접종 후에도 돌파감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관객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최소한의 예방 조치는 필요했다"고 입을 모은다. 누구나 백신을 맞을지 선택은 할 수 있지만, 늘 다수가 모여 협업하고 관객들과 마주하는 만큼 '타인을 위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앞서 가수 임창정이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신 미접종, 혹은 거부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가수 겸 뮤지컬배우 이지훈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것으로 드러나며 참석자들이 줄줄이 PCR검사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 감염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미접종 상태였던 것을 두곤 '경솔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중앙대책본부에서 강조해온 "백신 접종의 이점이 단점보다 더욱 크다"는 말은 이같은 상황을 모두 염두에 둔 전문가의 견해라 봐도 무방하다.

이미 영화관과 공연계 일부에서 시행되는 '백신패스' 운영은 곧 재개되는 대중음악 콘서트에서는 필수로 도입될 전망이다. 백신 미접종자들의 볼멘소리는 익숙하다. 하지만 이미 일찌감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접어든 해외 각국,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도입한 나라들은 우리 나라보다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 중이다. 문화, 예술 부문에서 프랑스(보건패스), 이탈리아(그린패스), 독일(3G), 캐나다(백신여권)가 필수로 시행 중이다. 가장 안전하게 코로나를 관리해왔다고 자부한 국내에서도, 문화예술계 '백신패스' 도입은 논쟁거리가 아니라 받아들여야 할 흐름이다.

현재 단계적 일상 회복에 접어들었음에도 하루 코로나 확진자는 4000명을 넘어서며 좀처럼 안정화되지 않는 모양새다. 불특정다수의 관객들에게 '백신패스'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현업 종사자들이 뜻하지 않게 안전을 해칠 이유는 더더욱 없다. 미접종자의 감염으로 피해가 막심한 상황에선 아주 극단적인 의견도 심심찮게 나온다. '과연 모두의 안전을 위해 협조하지 않는 이와 함께 일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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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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