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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늘을 나는 택시 나온다'…켄코아·카카오 등 UAM 밸류체인 각광

기사입력 : 2021년11월24일 10:56

최종수정 : 2021년11월24일 10:56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볼로콥터가 국내 최초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준비하면서 정부와 대기업들의 UAM 생태계 구축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다가오는 UAM 시대를 대비해 지난 16일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비행체 개발), 모비우스에너지(배터리 모듈 개발), 민트에어(비행체 운영), 인천광역시,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등으로 구성된 한미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또, 현대차는 현대건설과 인천국제공항공사, KT, 대한항공 등과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이른바 'UAM 어벤저스'를 본격 가동했다.

대기업을 비롯한 업계의 참여 노력에 발맞춰 정부도 정책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K-UAM 기술로드맵을 확정하고, UAM 실증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기술 개발을 위한 R&D 지원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2025년 UAM 상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UAM 초기 운용 개념도 [자료=국토교통부]

이에 증시에서는 국내 최초 에어택시로 내정된 볼로콥터 관련 밸류체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로콥터는 글로벌 탑티어 플라잉카 전문 기업으로, 가장 빨리 UAM을 개발한 회사로 꼽힌다. 볼로콥터가 개발 중인 '볼로시티(Volocity)'는 18개의 로터를 달아 한 번 충전으로 35km를 날 수 있으며, 시속 110km로 비행이 가능하다.

올해 초 이미 두바이, 싱가포르에서 도심 운항테스트를 완료했고, 최근 국내에서도 멀티콥터형 UAM 기체 비행 시연에 성공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유럽항공안전청(EASA)으로부터 UAM 설계 및 생산부문 안전 인증을 획득해 UAM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UAM 기체 개발 원천 기술력을 보유한 볼로콥터는 성공적인 K-UAM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카카오모빌리티, 제이씨현시스템 그리고 네온테크 등이다.

한국 파트너사로 알려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볼로콥터의 기체 운항 관련 부문에서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여객 및 화물항공기, 헬리콥터, 드론, 우주발사체 등 모든 모빌리티에 대한 제작부터 생산, 개조(MRO)까지 가능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볼로콥터와 에어택시의 국내 상용화를 위한 운항 인증, 유관기관 협력 등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최근 국내 시연비행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볼로콥터 경영진과 에어택시 운항 관련 협의를 진행한 만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기체 운항, 제조, 생산, 개조 관련 기술력 기반 K-UAM 생태계 구축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3일 볼로콥터와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K-UAM 서비스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한다.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완성형 MaaS 서비스 운영 경험과 자율주행 기술 및 공간정보, 지도 기술 등을 기반으로 UAM 서비스 이용 시 출발지-버티포트1-버티포트2-목적지까지 이어지는 전체 이동경로에서 이용자가 카카오T앱 하나만으로 끊김없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볼로콥터와 협력을 통해 공동연구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 연구결과를 분석한 후 이를 토대로 국내시장에 최적화된 UAM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상용화 준비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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