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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미얀마 다음 가스전 찾기…주시보 포스코인터 사장의 위기 대처법

기사입력 : 2021년11월24일 15:19

최종수정 : 2021년11월24일 15:19

미얀마 가스전 사업 성공 이끈 주역
친환경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 추진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합상사를 넘어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본격 자리매김하고 있다. 철강·에너지·식량 등 3개의 핵심 사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친환경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있다. 주 사장은 올해 초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며 임기 2년차를 맞았다. 미얀마 리스크 극복을 위해 자원개발(에너지) 사업 지도를 넓히면서 자원개발 전문가인 주 사장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2021.11.24 wisdom@newspim.com

◆ '대우맨 출신' 미얀마 가스전 현장서 진두지휘

1960년생인 주 사장은 부경대 기관학과와 한양대 산업대학원 자원공학과 출신이다. 2005년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하자마자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참여했다. 현장에서부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10년 넘게 참여한 자원개발 전문가다.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E&P사무소 개발총괄을 맡았으며 ▲2011년 해외생산본부장 ▲2014년 석유가스운영실장 ▲2016년 자원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부사장)에 오른 뒤 1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핵심 에너지 사업인 미얀마 가스전에 초기부터 참여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작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주 사장은 회사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미얀마 가스전이 쿠데타 장기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원개발사업 지역을 넓혀 위기 대응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에 집중돼 있는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지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의 안정성을 높이고 제2의 가스전 신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인 페르타미나(PHE)와 자바 동부 해상에 대한 공동조사합의서(JSA)를 체결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4분기부터 4년간 말레이반도 동부 천해 'PM524' 광구 탐사를 진행하고, 호주에서는 천연가스 전문 업체인 세넥스 에너지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가 확정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시장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 사장은 미얀마 리스크에도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처음 분기 매출 9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3분기 매출 9조1514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0.6%, 38.7% 증가했다.

◆ 신사업 속도…전기차 부품·해외리테일 사업 전개

올 초 연임 당시 주 사장은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한층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를 '글로벌 톱 구동 모터 부품사'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자회사인 포스코SPS와 협업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과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를 생산하는 포스코 SPS는 올 2분기 첫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1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SPS의 천안 및 포항공장에 229억원을 투입해 구동모터코아 생산공장을 신축한다. 연간 66만대이던 국내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국내 최대 수준인 200만대로 확대한다. 수소연료전지 분리판의 생산능력도 현재 1400톤에서 2027년까지 1만톤 수준으로 늘려 수소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대표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인 이래AMS와 함께 미국 리비안으로부터 1450억원 규모의 전기차 부품을 수주했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향후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또한 지난달 편의점 브랜드 CU를 보유한 BGF리테일과 해외 리테일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GF리테일의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판매망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프로필

▲1960년생 ▲부경대 기관학과, 한양대 산업대학원 자원공학과 ▲2010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E&P사무소 개발총괄 ▲2011 대우인터내셔널 해외생산본부장 ▲2014 대우인터내셔널 석유가스운영본부장 ▲2015 대우인터내셔널 석유가스운영실장 ▲2016 대우인터내셔널 자원개발본부장 ▲2019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부사장) ▲2020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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