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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교 비판했다고?…숭실대, 102년 역사 학보 발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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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윤준보 인턴기자 = 숭실대학교가 대면수업 재개와 성적평가 방식 변경 등과 관련해 학교와 총장을 강하게 비판한 학보 발행을 중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숭실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교는 지난달 말 숭대시보 기자들을 전원 해임하고 지난 22일 발행 예정이던 숭대시보 1282호 종이신문의 배포를 중단시켰다.

숭대시보 홈페이지에는 "신문을 발행할 예산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본교 신문방송국 전문위원 및 주간 교수로부터 급작스럽게 통보받았다"며 "이에 따라 2021학년도 2학기 숭대시보는 조기 종간한다"는 사과문이 게재됐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24일 찾은 숭실대학교 숭덕경상관 외부. 대면수업 실시 이후 PCR검사를 요청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11.24 heyjin6700@newspim.com

지난 1919년 창간된 숭대시보는 올해로 102주년을 맞이했다. 숭실대를 대표하는 신문으로, 대학은 매주 월요일마다 발행하며 중간고사 기간에 2주 휴간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한 학기당 12호, 1년에 24호를 발행한다. 한 주간 일어난 교내 이슈와 사회문화적 이슈를 담아내며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발행 중단 및 기자 해임 배경은 대면수업 재개에 따른 학교와 학생 간 갈등 때문이라고 총학생회는 설명했다. 김채수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당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난달 말 학보사 기자들을 전원 해임시키는가 하면 학보 발행을 막고 중지시키는 등 비민주적인 행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숭실대는 지난달 대면수업을 재개했다. 학생들은 수업을 듣기 위해 백신 2차 접종완료 증명서를 제출하거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판정서를 내야 했다. PCR 검사를 하지 않으면 건물 출입 자체가 제한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선 불만이 제기됐다.

숭대시보는 "학생들의 건강은 하나도 신경 쓰지 않은 대면 수업 추진과 방역 대책, 학생들만 모르는 교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PCR을 강요하는 감성 방역, 돈을 벌러 가야 한다고 학생들을 만나주지 않는 오만한 작태, 총장의 입맛에 맞는 성적평가 방식" 등을 비판하면서 "학생들은 학교의 작태를 비판하고 단결하여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학생 홍모(22) 씨는 "갑자기 대면수업을 하면서 PCR검사를 받은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게 했다. 처음엔 모두에게 요구했고, 검사를 받지 않은 책임은 학생이 져야 했다"면서 "현재는 백신접종 후 2주 경과 시 통과할 수 있긴 한데, 2차 접종까지 못 한 사람은 여전히 PCR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숭대시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사진=숭대시보 홈페이지 갈무리] 2021.11.24 heyjin6700@newspim.com

성적 평가방식을 두고도 학교와 학생들은 날을 세웠다. 학생들은 대면과 비대면이 혼재된 상황인 만큼 절대평가로 성적을 매길 것을 요구했으나 학교는 올해 2학기부터 상대평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 총학생회장은 "대면이랑 비대면이 혼재된 수업을 하는 상황에서 평가방식은 A, B, C의 등급이 정해진 상대평가로 진행되는 건데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대면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교수의 눈에 띌 것이고, 대면수업과 병행하느라 비대면 수업에는 소홀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재학생 이모(19) 씨는 "같은 수업이더라도 가까이 사는 학생들은 대면, 멀리서 사는 학생은 비대면 수업을 듣는 상황"이라면서 "대면수업에 비해 비대면 수업은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등 같은 수업을 듣더라도 수업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보사 발행 중단으로 갈등이 증폭되면서 총학생회는 연대서명을 받는 등 행동 나섰다. 총학생회는 이날 낮 12시부터 학생회관 앞에서 학교본부를 규탄하는 연대서명을 받았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대면수업 재개, 성적 평가방식 변경, 학보사 발행 중단 등의 결정을 내린 학교에 항의하기 위한 서명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16~18일에는 학교를 규탄하는 시위와 행진 등을 진행했다.

종이신문 발행이 중단된 숭대시보 1282호 온라인판에는 '총장에 대해 논할 가치가 없다', '학생들의 학교 본부 규탄 시위 이어져', '대대적 각성이 필요한 시점' 등 학교를 강하게 비판하는 논조의 기사들이 담겼다.

학생들 반발이 거세지자 학교는 지난 23일 총장 간담회에서 숭대시보 기자들 전원 해임 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호가 발행되지 않은 건 맞다"면서도 "발행 중단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현재 학교와 학보사 학생들이 대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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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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