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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끝 43만명 대학별 고사...확진자 4000명대 '방역 전쟁'

기사입력 : 2021년11월24일 16:07

최종수정 : 2021년11월24일 16:07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은 방역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각 대학별로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의 고사장을 마련하고 일부 대학은 방역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염병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24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대학들은 대학별 고사 수험생을 제외한 외부인 출입은 전면 통제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시험 당일 학부모를 포함한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앞서 한양대는 방역을 위해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재학생의 대면수업을 늘리지 않았다.

국민대학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학부모 대기실을 운영했지만 현재 폐쇄된 상태다. 동국대학교는 외부인 출입금지는 물론 수험생마저 시험만 치르고 빠르게 돌아갈 수 있게 안내했다. 조성환 동국대학교 홍보팀장은 "퇴실 시 화장실도 급한 사람만 이용하도록 부탁하며 최대한 빨리 귀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수학 전공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수험생들이 교내로 들어서고 있다. 2021.11.20 kilroy023@newspim.com

대부분 대학들은 자가격리자나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고사장을 마련했다. 건국대학교는 자가격리자를 위해 생명과학관 대형강의실 6개를 별도고사장으로 만들어 최대 30명이 1개 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양대학교도 유증상자나 자가격리자가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자가격리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관할 보건소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외출허가를 받고, 격리고사장에서 대학별 전형을 치르면 된다.

시험시간을 조정해 인원을 분산한 학교도 있었다. 성균관대학교는 기존 2교시로 진행하던 논술고사를 3교시로 늘려 한 번에 최대한 적은 인원이 시험을 볼 수 있게 했다. 동시에 수험생 이 퇴실할 때 출입구를 추가 개방하고 시간차를 두고 퇴실하게 해 인원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했다.

또한 일부 대학들은 별도 TF팀이나 위원회를 꾸려 확진자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종대학교는 18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일상회복지원팀'을 만들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예방부터 유사시 대응까지 총괄하는 이 팀에서는 특히 대학별 고사 간 방역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려대학교는 별도 TF팀은 없지만 '코로나19예방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총무부, 학생지원부, 안전관리팀, 학사팀 등 관련 부서들이 모두 협업하는 구조다. 수험생 방역 안내와 확진자 발생 시 대응까지 역할을 분배해 시행한다.

서울대학교는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진행되는 면접과 실기고사를 위해 학내 보건진료소에 비상대응팀을 운영한다. 비상대응팀은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시 지자체 보건소로 이송하고 주변 시설 방역 업무를 담당한다. 또 고사장 출입구마다 감염관리담당요원을 배치해 발열 확인과 동시에 알코올 70% 이상 들어간 손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게 안내한다.

한편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최대 43만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을 치른다. 교육부는 지난 8월 대학들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학별 전형 방역관리 안내' 지침을 배포하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사에 관해) 교육부 차원에서 모든 학교에 일괄적으로 강제할 수 없어 지침만 전달한 상황"이라며 "자가격리자의 경우 별도 고사장에서 평가를 치를 수 있도록 각 학교에 권고했다" 말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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