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LG전자 새 사령탑 조주완 사장..."글로벌 감각 갖춘 사업가"

기사입력 : 2021년11월25일 17:35

최종수정 : 2021년11월25일 17:35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 주도
디지털전환의 방향과 목표는 '고객가치'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부사장)이 올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전자 신임 CEO에 선임됐다.

LG전자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조주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신임 CEO로 선임하는 등 2022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조주완 신임 LG전자 CEO [사진=LG전자] 2021.11.25 nanana@newspim.com

◆재직기간 절반 이상이 해외 근무...미국법인장 시절 매출 12% 견인

조 사장은 재직 기간인 34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시장을 경험하고 고객 인사이트를 축적해온 '글로벌 사업가'다. 시장과 고객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디지털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도 이끌어왔다.

특히 조 사장은 최근 2년 간 LG전자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으며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의 DNA를 전사적으로 심어왔다. 단기적 성과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의 잠재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 시장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조 사장은 지난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해외 주요 시장을 거치며 글로벌 감각과 사업전략 역량을 쌓았다. 1996년부터는 독일 뒤셀도르프지사에서 근무하며 해외사업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후 캐나다법인장과 호주법인장도 맡았다.

그가 미국법인장으로 부임한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미국 시장 매출은 12% 이상 늘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거래선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부터는 북미지역대표도 겸임했다.

그는 다양한 시장 경험과 고객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의 변곡점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일례로 그는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 글로벌 시장에 본격화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북미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3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들어선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이끌었다.

조 사장은 CSO를 맡으며 LG전자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한편 주력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해왔다.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 것은 미래사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대표 사례다.

LG전자는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신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게 됐다.

◆"구성원이 체감하는 변화·성공이 중요"...젊은 조직 지향

조 사장은 평소 좋은 사람이 모여 좋은 회사를 만들고, 좋은 회사가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성공하는 변화를 통해 회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변화와 성공을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조 사장은 CSO로 재임하며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사내 크라우드 소싱 등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젊고 속도감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이러한 노력들은 단기 성과보다는 성장 잠재력에 비중을 높이 두는 그의 경영 철학과도 궤를 같이한다. 조 사장은 LG전자 내부의 새로운 시도들이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지속가능한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나아가야 할 디지털전환의 방향과 목표를 '고객가치'에 맞추고 있다. 디지털전환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나면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든 락인(Lock-in) 효과까지 만든다고 생각한다.

LG전자는 큰 틀에서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지하면서 고객을 이해하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시장에 판매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LG전자가 추진하는 디지털전환의 대표적 사례다.

LG전자는 지난 7월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전사 디지털 총괄조직인 CDO(Chief Digital Office), 데이터 기반의 LG 팬덤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사업센터를 각각 신설한 바 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